매일신문

대구FC, 꼴찌 탈출 힘들다

경남 제치고 승점 10점이상 얻어야

'대구FC, 꼴찌 탈출 가능할까?'

프로축구 대구FC가 올 시즌 K-리그 최하위가 장기화되면서 꼴찌 탈출에 회의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대구는 현재 1승6무12패로 승점 9점, 15위에 올라 있다. 5월25일 광주 상무와의 경기에서 패하면서 꼴찌에 떨어진 뒤 좀처럼 치고 올라가지 못하고 있다. 14위는 3승6무10패로 승점 19점의 경남FC. 대구가 경남을 제치고 꼴찌 탈출을 하려면 경남이 승리를 거두지 못한다는 전제 하에 승점 10점 이상을 얻어야 한다. 단순하게 계산하면 최소한 4경기 연속 승리를 거둬야 하거나 무승부를 통해 이에 준하는 승점을 얻어야 꼴찌 탈출이 가능하다. 대구가 올 시즌 남은 경기는 총 9경기. 현재 성적뿐만 아니라 전력에서도 최하위로 평가받는 대구로서는 어느 한 팀도 만만한 상대가 없다. 시즌 후반기 치열한 순위 다툼이 벌어지면서 다른 팀이 비교적 약체인 대구를 상대로 승점을 얻기 위해 최선을 다할 가능성이 크다. 이 때문에 꼴찌 탈출의 최소한의 승점인 10점을 얻기가 쉽지 않다는 분석이다. 더욱이 경남이 남은 경기에서 한 경기라도 승리를 거두면 그만큼 대구의 꼴찌 탈출은 더 어려워진다. 대구는 현실적으로 꼴찌 탈출이 쉽지 않다고 보고 9경기 중 홈에서 열리는 5경기만이라도 승리를 거두거나 최소한 무승부를 거둬 팬들의 성원에 보답하겠다는 것이 내부 분위기.

변병주 감독은 "꼴찌 탈출이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라며 "이슬기, 김민균 등 신인들의 기량이 점점 좋아지고 있고, 올 시즌을 치르면서 팀 조직력이 강화되면 내년에는 더 좋은 성적을 거둘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의 꼴찌가 장기화되면서 구단도 곤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성적이 곤두박질치면서 관중 수가 눈에 띄게 줄고 있지만 마땅한 홍보 수단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는 것. 최근 민소매, 반바지 등의 복장을 한 관중에게 무료입장 이벤트를 갖는 등 갖가지 묘안을 짜고 있지만 줄어드는 관중 수를 막기에는 역부족이다. 구단 관계자는 "지금까지 한 번도 꼴찌를 한 적이 없었는데 올해는 면목이 없게 됐다"고 말했다.

대구는 29일 오후 7시 대구 스타디움에서 부산 아이파크와 21라운드 경기를 갖는다. 부산이 밀집 수비를 바탕으로 역습을 노리는 팀이라는 것을 감안해 대구는 발이 빠른 미드필더 조한범을 중앙 수비수로 변칙 기용한다. 또 장남석, 레오, 바울, 조형익 등 공격수들을 내세워 상대 골문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상대의 밀집 수비를 뚫기 위해 좌·우 미드필더인 이현창과 백영철의 측면 돌파에 기대를 걸고 있다.

피스컵코리아 결승에 진출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는 부산은 박희도, 양동현 콤비를 내세워 대구 골문을 공략한다.

이창환기자 lc15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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