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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육상대회 개·폐회식 대구 홍보 기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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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베를린 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참관하고 돌아온 김범일 대구시장이 2년 후 열리는 대구 대회의 개'폐회식을 20~30분 내로 짧게 하겠다고 얘기했다. 또한, 개'폐회식을 집약되게 하면서 인상을 심어주는 쪽으로 하는 것이 낫겠다는 의사도 밝혔다. 개'폐회식을 대형 매스게임을 동원하는 방식으로 거창하게 치르는 것이 능사(能事)가 아니라는 뜻으로 풀이된다.

개'폐회식을 거창하게 치르는 올림픽과 달리 세계육상선수권대회나 월드컵은 간소하게 치르는 흐름이다. 세계적인 선수들이 기량을 펼치는 대회 자체가 중요한 이벤트라는 이유에서다.

김 시장의 말처럼 대구 대회 개'폐회식에서 88서울올림픽과 같은 대형 매스게임을 하는 것은 가능하지도 않고, 추세에도 맞지 않다. 가장 중요한 핵심은 20~30분이란 짧은 시간에 대구라는 도시를 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임팩트(Impact) 있는 내용을 보여주느냐 하는 것이다.

국제 도시를 지향하고 있지만 대구는 세계적으로 그리 많이 알려진 도시가 아니다. 서울은 말할 것도 없고 인천, 부산과 같은 다른 대도시에 비해 대구는 국제사회에서 인지도가 많이 떨어지는 게 현실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2011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는 대구를 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둘도 없는 호기(好機)라 할 수 있다. 특히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는 대회 개'폐회식은 대구를 위한 쇼 타임(Show Time)인 것이다.

이제부터 대구 대회 개'폐회식에서 무엇을 보여줄 것인가에 대한 진지한 고민과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어떤 이벤트를 하든 가장 전제가 되어야 하는 것은 '대구다운 이벤트'를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대회를 개최한 다른 도시들과 차별화되지 않는, 대구의 멋과 정신이 스며들지 않는 이벤트로는 대구를 세계인들에게 각인시킬 수 없다.

88서울올림픽 개막식에서 보여준 어린 소년이 고요한 정적 속에서 굴렁쇠를 굴리는 이벤트를 기억하는 사람들이 많다. 대구 대회 개'폐회식에서도 그에 못지 않은, 대구를 세계에 알릴 수 있는 이벤트를 보여줘야 할 것이다. 이렇게 하려면 각계 전문가들의 아이디어를 수렴하는 노력이 반드시 수반되어야 한다. 올림픽 굴렁쇠 소년 이벤트는 이어령 전 문화부 장관의 아이디어였다. 김 시장을 비롯한 대구시 공무원, 대회 관계자, 민간 전문가 등의 지혜와 노력으로 인상적인 개'폐회식을 보여줘 대구를 전 세계에 알릴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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