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수석비서관 등 참모진이 개편됨에 따라 지역 정치권의 눈은 이번 주 중 단행될 것으로 알려진 후속 개각에 쏠리고 있다. 한승수 총리 교체를 포함, 중폭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이번 개각에서 최경환(경산·청도) 주호영(수성을) 의원 등 지역 인사들의 입각설이 끊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두 의원은 지식경제부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혹은 신설될 정무장관에 발탁될 것이라는 하마평이 나오고 있다. 특히 이번 청와대 개편에서 지역 출신인 정정길 대통령실장이 유임된데다 검찰총장 후보로도 이름이 오르내렸던 권재진 전 서울고검장이 민정수석으로 청와대에 입성하는 데 성공함에 따라 후속 개각에서 지역 인사 발탁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가고 있다. 지역 출신 인사들이 청와대와 내각의 주요 포스트에 자리 잡을 경우 각종 국책 사업 등 지역 현안 사업 추진에 도움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지역 의원들이 특히 문화부와 지경부 장관을 맡을 경우 2년 앞으로 다가 온 2011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와 대구·포항 국가산업단지 조성, 동해안에너지클러스터 조성 등 각종 지역 현안이 탄력을 받을 수 있다. 특히 한나라당 수석정조위원장을 지내면서 경제 현안에 대한 탁월한 조정 능력을 발휘한 최 의원은 친박계라는 점에서 지경부장관으로 입각할 경우 이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표의 갈등을 해소하고 화해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박 전 대표는 친박계의 입각에 대해 '개인적으로 판단할 문제'라고 언급한 바 있지만 정작 친박계가 입각할 경우 표정 관리를 할지는 몰라도 싫어할 이유가 없다.
주 의원이 문화부 장관에 발탁될 경우 2011 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준비하는 대구에 큰 선물이 될 수 있다. 주 의원은 신설될 정무장관 후보로도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어 뚜껑을 열어봐야 알 수 있다.
지역 화합이라는 명분에 따라 호남 출신들이 주로 총리 후보감으로 거론되면서 강재섭 전 한나라당 대표는 총리 후보에서 밀려난 분위기다. 그러나 언젠가는 이 대통령이 중용할 것이라는 예측은 여전히 유효하다.
서명수기자 diderot@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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