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역사 속의 인물] '센다이' 세운 다테 마사무네

센다이(仙台)는 일본 동북지방의 중심 도시다. 인구 100만명에 아름답고 깨끗한 곳이며 아시아나 직항노선이 있다. 이 도시를 건설한 사람은 어땠을까.

다테 마사무네(伊達政宗'1567~1636)는 흉악무도'오만방자'돌출행동의 전형이었다. 요즘 같으면 사회생활을 제대로 할 수 없겠지만 당시는 전국(戰國'1573~1603)시대였다. 전쟁만큼은 능숙했다. 아오바야마 공원에 있는 다테의 기마상은 실제보다 과장되게 멋진 인물로 조각돼 있다.

1567년 오늘, 시골 영주의 장남으로 태어났고 어릴 때 천연두로 오른쪽 눈을 실명해 훗날 독안룡(獨眼龍)이라 불렸다. 18세 때 이웃 영주가 아버지를 인질로 잡자 이웃 영주와 아버지까지 몰살시킬 정도로 비정했다.

도요토미 히데요시,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휘하에 들어가 세키가하라 전투의 공로로 센다이 일대 62만섬(1섬은 쌀 144kg, 두 가마니)을 영지로 받아 성을 쌓았다. 늘 "10년만 일찍 태어났으면 일본은 내 것인데…"라고 떠들며 잠시도 차분하게 있지 못하는 '까불이' 스타일이었다. 임진왜란 때 조선을 침략했는데 강항의 간양록에 '왜장 중 가장 음흉하고 사악한 자'로 기록돼 있다.

박병선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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