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석학들이 지역대학 강단에 총출동해 화제다. 교육과학기술부(이하 교과부)에서 추진 중인 'WCU(세계 수준의 연구중심대학)'사업으로 초빙된 해외 석학들이 영남대에서 본격적인 강의와 연구를 시작한 것. 영남대에는 이번 학기 동안 언론정보학과와 기계공학부등에 4명의 해외 석학들이 초청됐다. 지난 4월 교과부 WCU사업에 선정된 'e-리서치를 활용한 인터넷 정치 및 선거과정 연구'와 '자생적 나노 패턴을 활용한 비실리콘계 첨단 소프트 나노기술 개발' 과제에 참여하기 위해서다.
제일 먼저 영남대를 찾은 이는 네덜란드 라드바우드 대학 버기어 교수(44)로 4일부터 영남대 학생들 앞에 섰다. 인터넷 비교정치 전문가인 그는 '정치커뮤니케이션과 인터넷'이라는 3학점의 전공강의를 시작했다.
"네덜란드 학생들에 비해 한국 학생들이 교수들에게 더 많은 관심을 보이고, 더 적극적으로 수업에 참여하려고 애쓰는 것 같다"며 첫인상을 밝힌 그는 "언어장벽이 가장 큰 문제이지만 적극적이고 근면한 학생들인 만큼 한 학기 동안 같이 수업도 하고 연구과제도 진행하면서 충분히 극복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캐나다 라이어슨대학 인포스케이프 연구소의 엘머 교수(46)도 이달 중 입국해 이 대학 언론정보학과 3, 4학년생 및 대학원생을 위한 강의와 연구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엘머 교수는 뉴미디어와 정치분야의 세계적 권위자다.
기계공학부에는 인도국립기술원 샤르마(48) 교수와 미국 올드도미니언대학 치엔 교수(39)가 합류했다. 인도 한림원 회원인 샤르마 교수는 최근 5년간 해당 분야 최고 권위의 SCI급 저널에 70여편의 논문을 발표했다. 치엔 교수는 이번에 초청된 해외 석학 가운데 최연소자다. 이들은 이번 학기에 기계공학부 대학원생들을 위한 강의 및 연구논문 지도, 대외 강연 등을 맡았다.
이 대학 주상우 WCU 나노사업단장은 "1년에 1학기씩 영남대에서 강의를 맡고 연구에 참여하지만 이들의 왕성한 연구력과 수준 높은 강의 실력은 '나비효과'처럼 우리 학부와 영남대뿐만 아니라 국내 다른 대학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며 "말 그대로 'WCU사업'이 세계 수준의 대학을 키우는 발판이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최창희기자 cch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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