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화전문센터](21)영남대병원 척추센터

몸의 중심축을 이루는 척추는 매우 중요하다. 척추는 척수를 보호하며, 척추가 손상되면 팔다리에 마비가 온다. 전 인구의 40% 이상이 추간판탈출 등 척추질환을 한번쯤 경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10년 전 설립된 영남대병원 척추센터는 다양한 척추 질환에 대해 미세내시경 수술 등 다양한 수술적 치료와 조영장치 이용 시술, 고주파 시술 등의 다양한 비수술적 치료 등을 시술하고 있다. 한해 평균 2만5천여명이 방문하는 등 대구경북지역 척추관련 치료와 연구를 선도하고 있다.

▷국내 최초 척추센터=척추 질환은 수술적 관점과 비수술적 관점, 영상학적 관점의 시스템화된 진단 및 치료가 필요하다. 하지만 대개 척추 질환을 다루는 의사는 수술적 치료 중심의 신경외과와 정형외과 전문의, 보존적 치료 중심의 재활의학과 및 통증클리닉 전문의이지만 각 분야의 독립성으로 인해 협진이 시행되는 병원은 없는 실정이다.

영남대병원 척추센터는 2000년 국내 최초로 정형외과와 신경외과, 재활의학과, 영상의학과 등의 협진을 통해 '비수술적 치료-수술적 치료-재활 치료'로 이어지는 진단 및 치료 시스템을 만들었다.

주사'운동요법으로 이뤄지는 비수술적 치료와 현미경'내시경 등 최첨단 장비를 이용한 최소 침습 신경감압술, 고전적 신경감압술, 척추간 유합술 등 다양한 수술을 제공하고 있다. 경추에서부터 천추(꼬리뼈)에 이르는 모든 척추부위의 질병을 치료하고 있는 것이다. 최소 침습수술의 결과로 수술 후 2, 3일이면 환자가 걸어 다닐 수 있게 돼 훨씬 빠른 재활 치료를 시작할 수 있어 일상생활로 복귀가 빨라졌다.

▷다양한 치료법=영남대병원 척추센터의 치료법은 비수술적 요법과 수술적 요법으로 나눌 수 있다. 비수술적 요법은 신경근 주사요법과 척추주위 관절 주사요법, 고주파 요법 등의 주사요법과 열 치료, 자기장 치료 등의 물리요법이 있다. 수술적 요법은 레이저와 현미경, 내시경 등의 최첨단 장비를 이용한 최소 침습 척추수술, 인공디스크 삽입술, 디스크 성형술, 디스크 내 열 치료술 다양한 디스크 관련 치료가 있다.

척추 수술 후 척추신경 관련 통증의 치료도 풍부한 임상경험과 연구에서 나오는 다양한 약물 치료와 난치성 통증 치료 수술 등을 병행하고 있다. 청소년들 사이에서 잘 발생하는 척추측만증 역시 비수술적 보조기 및 운동요법부터 수술적 요법까지 모든 치료법을 제공하고 있다.

척수손상으로 발생한 하반신 마비와 대소변 조절장애, 경직 등의 후유증상에 대해서도 충분한 재활 치료를 제공한다.

▷10여년에 걸친 연구 성과=영남대병원 척추센터의 정형외과는 1990년대 척추 내고정 및 외고정 시스템을 국내 최초로 개발해 많은 임상에 적용하고 있으며, 현재 골유합물질 개발을 위한 국내 과제를 수행하고 있다.

재활의학과에서도 추간판탈출 실험용 쥐 모델 개발과 통증 치료를 위한 자기자극 개발에 관한 수많은 국내 과제를 수행중이다. 이에 따라 SPINE지 등 유명 국내외 저널에 많은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척추센터는 주간 토의와 월간 연구모임, 월간 저널연구모임 등 다양한 행사를 가지면서 각 과에 한정된 지식과 치료방법을 고집하지 않고 서로의 경험과 진단, 수술에 대한 노하우를 공유하고 있다.

영남대병원 척추센터 관계자는 "척추 질환 전문 영상의학과 교수와 협진을 통해 흔치 않은 질환의 분석확률을 높이고 있다"면서 "근전도와 유발전위 검사 등 다양한 진단기법을 활용해 정확한 진단 후 이에 기초한 치료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모현철기자 momo@ms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