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지 선정을 둘러싼 논란(본지 7월 14·15·31일 보도)으로 사업 추진에 차질을 빚어온 대구 문화창작교류센터가 중구 수창동 KT&G 부지로 최종 가닥을 잡았다. 수개월간 미뤄져 온 사업 부지가 정해짐에 따라 창작교류센터 건립 사업은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이상헌 대구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11일 "창작교류센터 부속 건물 중 일부는 KT&G에, 일부는 동구 봉무동 이시아폴리스에 설치하는 절충안을 고려했으나, 이 경우 센터 본연의 기능을 저하시킨다는 지적이 있어 KT&G 단일 부지로 내부 방침을 정했다"고 말했다. 또 "이시아폴리스 부지에는 별도의 문화관련 국책 사업 유치를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시가 그동안 창작교류센터의 유력 후보지로 추진해 온 이시아폴리스는 사실상 배제될 것으로 보인다. 이시아폴리스는 KT&G에 비해 싼 땅값과 넓은 부지 확보가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었지만, 도심에서 멀어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시는 앞으로 KT&G 부지에 맞춰 창작교류센터 규모를 재조정하는 작업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당초에는 연면적 2만6천여㎡(2천900여평) 규모였지만, KT&G로 올 경우 교류센터의 면적은 줄어들 수밖에 없다는 게 시의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당초 대·중·소형 14개로 계획했던 연습장 수가 줄 수 있고, 박물관·도서관 공간 등 일부 시설은 문화창조발전소 건물에 편입될 수도 있다"며 "규모는 다소 축소되겠지만, 전국 최고의 공연 전문 연습장을 갖추겠다는 당초 취지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한편 대구시는 지난해부터 총 475억원의 국·시비를 투입, 뮤지컬·오페라·연극 등의 공연 전문 연습장과 박물관, 도서관 등 부대시설을 갖춘 문화창작교류센터 사업을 추진해왔다. 최병고기자 c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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