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사회의 발전과 더불어 식습관의 서구화로 우리사회도 암뿐만 아니라 고혈압, 심장병, 당뇨 및 치매와 같은 생활습관병 환자가 급증하고 있어 이를 예방 및 치료할 수 있는 해양생물 유래의 건강식품 및 기능성 신소재의 개발이 필요하다.
상어는 항암, 항관절염, 항고혈압 및 항노화성 콜라겐, 콘드로이친황산 및 스쿠알렌 등 기능성 물질을 다량 함유하고 있어, 상어고기를 이용한 돔배기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경북 내륙지방에서 제수용품으로 널리 이용되고 있는 돔배기는 지역별, 계층별 및 계절별에 따라 제품의 소비가 크게 제한을 받고 있다.
돔배기는 쉽게 변질되는 특성이 있으며 변질될 경우 미생물의 번식과 함께 암모니아 유사물질이 발생하여 상품성이 크게 떨어진다.
최근 포항과메기 및 안동간고등어 등은 지역민과 지방자치단체가 고품질화 제품 개발에 관심을 가지면서 돔배기보다 한발 앞서 제품의 고품질화가 이루어지고 있으며 상당수가 영세가공업을 탈피하여 중소기업화하여 HACCP(식품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시설에서 위생적인 제품생산이 시도되고 있다.
따라서 돔배기 생산과정의 표준화, 규격화 및 과학화를 통해 위생적이고 안전한 돔배기 생산과 상어고기를 이용한 어묵, 양갱, 소시지, 햄 및 통조림 등 누구나 쉽고 간편하게 먹을 수 있고 대량 소비가 가능한 인스턴트식품 또는 기능성 웰빙식품의 개발이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또한 상어를 이용한 돔배기 및 가공식품 제조 과정에서 다량 얻어지는 상어 껍질, 내장 및 연골 등 가공부산물을 이용한 고부가가치의 기능성 신소재 개발이나 이를 이용한 건강기능식품의 개발도 가능할 것이다.
대구가톨릭대학교 해양바이오산업연구센터(센터장 양재호)는 지식경제부 지정 지역혁신센터(RIC)로 2005년 선정되어 해양생물산업 육성에 필요한 원천 기술을 개발하고 지역 기업체의 경쟁력 강화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하여 많은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돔배기를 종합적으로 연구하고 있는 국내 유일의 센터로 지역전통수산식품의 품질표준화, 규격화, 과학화를 이루기 위해 지난 수년간 노력한 결과 센터 연구진의 개발을 통하여 '돔배기 제조 및 가공기술', '돔배기를 이용한 수루미식품의 제조방법', '훈제 돔배기 제조 및 유통기술'을 (주)오브에 기술이전하여 상품화하였다.
이 기술의 특징으로는 명절과 제사상에만 사용하는 기존 방식을 탈피하여 사계절 연중 식품으로 먹을 수 있도록 할 수 있으며, HACCP시설과 위생적인 방법으로 생산하여 편리하고 간편하게 먹을 수 있도록 가공식품화하였다.
이번 기술 이전을 계기로 (주)오브를 포함한 많은 기업들이 대학이 보유하고 있는 개발기술에 대한 기술 이전 및 교육 훈련을 통하여 진정한 산학협력이 이루어지기를 희망하며 이를 통한 지역내 수산물 및 수산가공품의 안전성과 위생에 대한 선진 기술을 도입하여 향후 수산 가공식품분야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양 재 호
(대구가톨릭대학교 해양바이오산업연구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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