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시인재양성재단이 출범 3개월 만에 35억원의 장학기금을 조성했다.
김천시는 1986년부터 11억여원의 기금으로 김천시장학회를 설립해 운영해 왔으나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더 많이 지급하기 위해 올해 5월 22일 시민 기금 출연이 가능한 김천시인재양성재단을 설립했다.
김천시인재양성재단은 출범 이후 현재까지 3개월간 '1인1구좌 갖기 운동'을 펼치는 등 주민과 출향인을 대상으로 후원금 모금에 나서 1천500여명으로부터 모두 35억원의 장학기금을 모았다.
김천시장학회 기금에서 이관된 29억원이 포함되긴 했지만 남면혁신도시 주민들이 주민생계대책지원 사업을 시행하면서 조성한 기금 1천만원을 기탁한 것을 비롯해 평화남산동 새마을협의회원들이 바자회를 열어 수익금 전액을 기탁하는 등 주민들의 참여가 이어졌다.
또 이춘호 전 KBS 이사가 타계한 남편의 고향에 기여하겠다며 2천만원을 내놨고, 이름을 밝히지 않은 한 출향인 사업가도 1천만원을 익명으로 기부했다.
기업 참여도 이어져 농협 김천시지부가 3억8천만원, 신한은행이 1억원, 김천농협이 2천만원, ㈜우림과 대상컨설팅㈜이 각각 1천만원을 냈다.
김천시는 2011년까지 매년 10억원씩 모두 30억원을 출연, 50억원의 기금을 마련하는 등 2018년까지 100억원의 기금을 조성할 방침이다.
김천시는 지금까지 김천시장학회를 통해 연간 5천만원의 장학금을 학생들에게 지급했지만 올해는 인재양성재단 출범과 함께 125명의 학생과 교사 4명에게 모두 2억여원의 장학금을 지급하는 등 수혜폭을 크게 확대했다.
박보생 김천시장은 "김천시장학회가 인재양성재단으로 바뀌면서 시민들의 기금 출연이 보다 활성화되고 있다"며 "최근 불황에도 지역 인재양성을 위해 장학금을 기탁해준 각계 각층의 기관과 독지가들에게 고마움을 전한다"고 말했다.
김천·김성우기자 swki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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