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칭찬 릴레이]15년 한결같은 이웃사랑 실천

온누리나눔회 김무락 회장

1994년 어려운 이웃에게 작은 사랑을 나누어 주고 싶은 사람들이 모여 만든 것이 '온누리나눔회'다. 그동안 어려운 이웃인 장애인들의 친구가 되어 주었으며 외롭게 사는 할머니, 할아버지들을 친부모처럼 모셨고, 부모 없이 아니 부모가 있어도 함께 살 수 없는 아이들의 엄마, 아빠가 되어 돌봐 온 지 15년이 된 온누리나눔회다. 지금까지 온누리나눔회를 거쳐 간 회원들은 200여명 정도이고 지금도 열심히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회원은 40여명 정도이다.

현재 온누리나눔회를 이끌어가는 김무락 회장은 2001년 친구 권유로 회원이 되었다. 김 회장은 의성 출신으로 의성에서 중학교를 졸업하고 대구로 나온 이후 서울이나 외국에 나갈 기회가 있었음에도 대구가 너무 좋아 대구를 떠나서 살 생각을 해보지 않았다고 한다. 현재 대정화학공업 대표이사이면서 대학교 2학년과 고등학교 1학년 학생을 둔 자상한 아버지다. 50대의 삶을 살고 있지만 너무 젊게 보이는 것은 아름다운 마음을 갖고 살기에 그렇게 느껴지는 것 같다.

김 회장은 어김없이 매월 셋째 일요일이면 구세군 대구 혜천원을 방문한다. 혼자가 아니라 회원들과 회원들의 자녀가 함께 방문하여 하루를 원생들과 함께 지낸다. 김 회장은 "감히 봉사라는 단어를 사용하기가 쑥스럽게 느껴지며, 그저 어려운 사람들과 함께 있는 것이 좋고 즐거워서 이 일에 동참하고 있다"고 말한다. 우리 원생들과 함께 봄이면 꽃을 심고, 날씨가 좋은 날이면 앞산 공원에도 가고, 두류공원에 가서 자전거도 함께 타고, 다부동 전쟁기념관에도 함께 가고, 고민 있는 학생들의 고민거리를 들어 주기도 한다. 정말로 내 친동생이나 아들, 딸처럼 대해주는 모습이 너무도 아름답게 보였다.

또 하나는 홀수 달에는 화성양로원에 찾아가서 어르신들을 기쁘게 해드리는 일도 15년 동안 하고 있다. 점심식사 준비를 해드리고 어르신들을 기쁘게 해드리기 위해 회원들이 가진 재능에 따라 노래면 노래, 춤이면 춤으로 즐겁게 해드리는데 특별히 회원 가운데 각설이 팀이 있어 각설이 타령을 하면 어르신들이 제일 좋아하신단다. 어려운 이웃에게 기쁨을 나누어 주는 일이 쉬운 일이 아니지만 김 회장은 "이 일이 기쁘고 즐거운 일이기에 기력이 다하는 날까지 계속하겠다"고 말한다.

구세군 대구 혜천원 문수경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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