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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 고아읍에 영화 '愛戀頌' 김유영 감독 기념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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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감독 김유영/ 김유영 기념사업회 제공.
영화감독 김유영/ 김유영 기념사업회 제공.
1939년 영화 애련송 / 김유영 기념사업회 제공.
1939년 영화 애련송 / 김유영 기념사업회 제공.
김유영기념비/ 김유영 기념사업회 제공.
김유영기념비/ 김유영 기념사업회 제공.

일제강점기 때 민족성 짙은 작품으로 한국영화의 여명기를 밝힌 영화감독 김유영(金幽影·1908~1940) 선생의 기념비가 구미에 건립됐다.

김유영 기념사업회(회장 김경모)와 구미시는 28일 김 감독의 생가마을인 구미 고아읍 원호초등학교 뒤편 문성지 공원내에서 기관단체장, 주민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비 제막식을 가졌다.

기념비는 높이 2.4m, 폭 1.8m, 두께 30cm 크기이며, 조각 및 디자인은 대구가톨릭대 이상일 교수가 맡아 은막과 필름을 형상화한 형태로 만들었고 기념비문은 서예가 중암(中巖) 김오종씨가 썼다.

김유영은 '아리랑'의 나운규 감독과 동시대 인물로 무성영화에서 유성영화로 넘어가던 시기의 대표적인 영화감독으로 구미보통학교와 대구공립고등보통학교를 거쳐 1925년 보성고등보통학교를 졸업했다.

김유영은 일제강점기의 억압과 검열에도 불구하고 1928년 최초의 카프영화 '유랑'(流浪)을 비롯해 '혼가'(昏街), 1931년 '화륜'(火輪), 1938년 민족주의 색채가 짙은 탐미주의적 성향의 영화 '애련송'(愛戀頌), 1939년 '수선화' 등을 발표했다. 또 한국 순문학을 이끈 '구인회'와 현 청룡영화제의 전신인 조선영화제 창립을 주도하는 등 일제강점기 영화예술 분야에 큰 업적을 남겨 1993년 대한민국 건국훈장 애족장을 추서받았다.

구미지역 학계·영화인 등 지역문화계 인사 30여명은 지난해 10월 김유영 기념사업회를 발족, 구미시의 지원으로 기념비 건립을 추진해 왔다.

기념사업회와 시는 기념비 인근에 김유영의 영화필름 컷을 활용한 영화테마거리를 조성, 새로운 문화 관광 콘테츠로 만들 계획으로 조만간 김유영 학술대회 등도 열 계획이다. 이와 함께 김유영 단편영화제를 열어 지역의 대표적 문화축제로 만든다는 구상.

김유영 기념사업회 신상영 사무처장은 "시민들의 자발적 동참으로 김 감독을 기리기 위한 노력들이 결실로 나타나고 있다"며 지속적인 관심을 당부했다.

구미·이창희기자 lch888@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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