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추석도 귀가'귀향길 대란 때문에 골치 아픈 사람들이 많다. 길이 막혀 몇 시간이고 차에서 보내야만 하는 상황이 계속되고 그만큼 소변을 참아야 하는 고통도 커지기 때문이다. 특히 소변을 참기 힘든 '과민성 방광환자'에게는 귀향길이 악몽처럼 느껴질 것이다.
과민성 방광이란 빈뇨(하루 7회 이상 소변을 자주 보고 싶은 증상), 절박뇨(갑자기 소변이 마려우면 배뇨를 참을 수 없는 것), 절박성 요실금(갑자기 요의를 느껴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소변이 새는 경우) 등이 주 증상이다.
이 병은 중년 이후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주범 중의 한가지이다. 우리나라 여성의 약 16%에서 나타날 수 있는 흔한 병이다. 질환 자체가 생명을 위협하진 않지만 삶의 질을 급격하게 떨어뜨린다.
잦은 소변으로 인한 수면부족, 업무능력 저하, 우울증 유발, 대인관계 기피, 장거리 여행'외식'영화관람 등 외출에 대한 부담, 배뇨로 인한 부부 성생활 기피 등 매우 다양한 형태로 삶을 망가뜨리는 것이 특징이다.
과민성 방광 환자들의 경우 추석 귀향길과 같은 장거리 여행시 출발 당일 음식에 주의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카페인이 함유된 커피'녹차 등의 차류, 초콜릿 등은 예민한 방광 근육을 자극해 소변을 더 마렵게 하기 때문에 피하는 것이 좋다. 특히 출발 당일에는 탄산음료나 매운 음식, 신맛이 나는 과일 등도 피하는 게 현명하다.
평상시에도 이러한 보존 요법으로 호전되지 않는 환자의 경우 장거리 여행 전 혼자 고민하지 말고 전문가의 조언을 구하는 것이 좋다. 약물요법이 효과적이며, 1, 2개월 꾸준히 '항무스카린' 약물의 투여로 치유 가능하기 때문에 풍요로운 삶을 영위할 수 있다. 귀향길도 즐거워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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