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수도권의 도시가스 공급비용이 수도권에 비해 너무 비싸 가격을 내려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김태환 한나라당 의원(구미을)이 8일 한국가스공사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도시가스 공급비용은 대구의 경우 1㎥당 99원으로 서울(48원)의 두 배에 달했다. 부산(103원)과 대전(102원)은 각각 100원을 넘어섰다.
기초지자체의 경우 경주가 무려 131원에 달했으며 구미(83원) 포항(87원)도 80원 이상으로 높았다. 반면 수도권인 인천과 경기는 각각 53원, 57원으로 쌌다.
현재 가스요금은 공급비용에 원료비(1㎥당 667.24원)를 더해 산정하고 있으며, 공급비용은 지자체와 공급업체가 협의해 결정하고 있다.
이처럼 비수도권의 도시가스 공급비용이 수도권에 비해 비싼 이유는 인구가 밀집된 수도권은 가스관 매설 등 시설비 등이 적게 들기 때문이란 게 공사 측의 설명이다. 하지만 김 의원은 "공사가 농촌을 비롯한 지방에서 폭리를 취하고 있는 것이 진짜 이유"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지난해 도시가스사별 경영 실적은 수도권에 위치한 7개사의 전년 대비 매출액이 9.4% 증가한 데 반해 비수도권(26개사)의 매출액은 20% 가까이 늘었다. 당기순이익도 수도권은 마이너스(-1.1%)를 기록했지만 비수도권에선 13.4%가 증가했다. 김 의원은 "가스 시설은 한번 설치해 놓으며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가스비 산정에 포함하지 말아야 한다"며 "소득 수준이 낮은 비수도권 지역을 위해 수도권보다 오히려 더 싸게 공급하는 방안을 가스공사가 찾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상전기자 mikypar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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