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김태경의 그림에는 늘 학생들이 등장한다. 교복을 입고 머리를 짧게 깎은 탓에 누가 누구인지 구분하기가 쉽잖다. 하지만 그들은 늘 바쁘다. 어깨동무를 한 친구들, 자전거를 탄 친구들, 공을 차려는 친구들. 소나기가 지나간 뒤 물웅덩이가 고인 운동장에 모인 까까머리 학생들은 현재진행형이자 과거형이다. 우리 아버지 세대가 그렇게 자라왔고, 우리 아이들이 그렇게 자라고 있다. 왁자지껄한 운동장 곳곳에 구름을 담은 물웅덩이가 있고, 그 곳에 아이들의 모습이 비친다. 작가는 작품 제목을 '내 마음의 늪'이라고 지었다. 현재 대륜중 교사로 재직 중인 작가는 아이들을 지극히 사랑하는 사람이다. 반 아이들의 모습을 한 명씩 캐리커처한 뒤 학반 작품집을 만들기도 했다. 김태경이 그린 학생들의 모습이 진실되게 보이는 이유는 바로 이런 사랑에 바탕을 두고 있기 때문이다.
김태경의 세번째 개인전이 갤러리 아테나-파리(대구시 중구 동산동)에서 9~19일 열린다. 작가는 24일부터 프랑스 파리 루브르박물관 카르셀에서 개최되는 10월 살롱전에 갤러리 아테나-파리 초대 작가로 개인전을 갖게 되며, 26일부터 파리 에스파스 보허페르 갤러리에서 '7개국 현대미술 작가 만남전' 창립 멤버로 참여하게 된다. 작가는 경북대 미술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했다. 053)255-5925.
김수용기자 ks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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