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았다."
가을 빛이 짙어가는 황금 들녘에 메뚜기잡이가 한창이다. 상주시 낙동면 낙동들판에는 올 해 유난히 메뚜기가 많아 주민들이 메뚜기잡이에 신바람이 났다. 9일 오후 학교에서 돌아온 아이들과 함께 메뚜기잡이에 나선 유영일(48)·현남순(45)씨 가족은 한시간도 채 안돼 1ℓ용 패트병에 가득 잡았다.
메뚜기잡이 체험을 위해 부모를 따라나선 유관표(14·낙동중 1)·정열(8·낙동초교 1)군 형제는 "처음에는 벌레라고 생각해 좀 이상했지만 벼 이삭에 앉아있는 메뚜기를 손으로 잡아보니 점점 재미있어진다"고 말했다.
현씨는 "농약을 치지 않는 청정농법의 영향인지 올해는 메뚜기가 유난히 많다"며 "시장에서 메뚜기 값이 꽤 비싸서인지 주말에는 도시에서 메뚜기를 잡으로 오는 차량들도 많다"고 했다.
농약 사용으로 한때 사라졌던 메뚜기가 다시 찾아든 농촌 들녁, 벼농사도 대풍인데다 건강한 생태계가 주는 넉넉함으로 주민들은 즐겁기만 하다.
상주·이홍섭기자 hsl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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