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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시댁 식구들 따스한 보살핌…엄마, 걱정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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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이민여성 한국어말하기 대회 눈물·감동 사연

9일 안동시에서 열린
9일 안동시에서 열린 '다문화가정 한국어 말하기 대회'에서 다문화가족들이 갖가지 애환을 소개, 참석자들의 눈시울을 적셨다. 엄재진기자

"엄마, 아버지…. 머나먼 이국땅으로 딸을 보내고 안타까운 마음에 잠도 제대로 이루지 못했을 부모님. 이제 딸은 남편과 시댁 식구들의 따스한 보살핌으로 행복하게 한국생활을 하고 있어요. 보고싶어요."

2006년 안동으로 시집온 베트남 출신 레티 뚜 띤씨는 9일 563돌 한글날을 맞아 안동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센터장 최숭근 신부)가 마련한 '제1회 다문화가정 한국어 말하기 대회'에서 친정 부모님께 보내는 편지글 낭독으로 최우수상을 받았다.

이날 행사는 안동시와 다문화가족후원회(회장 성숙현 시의원)의 도움으로 한국어 말하기 대회를 비롯해 '안동의 며느리'로 살아가고 있는 결혼이주여성 등 다문화가족 100여명이 참석해 하회마을 등을 둘러보는 '우리고장 나들이', 안동 바로알기 퀴즈, 레크리에이션 등으로 진행됐다.

한국어 말하기 대회에는 10명이 참가했으며 우수상을 받은 롤리타(필리핀)씨는 심근경색으로 투병 중인 남편에게 보내는 편지를 통해 "어려운 한국말과 음식으로 고생할때 따뜻한 마음으로 도와주고 배려해준 당신이 자랑스럽다"고 했다. 또 캄보디아 출신의 랭리타씨는 '시아버지께 드리는 편지'를 통해 따뜻한 가족애를 보이기도 했다.

심사위원과 참석자들은 다문화가족들이 편지글을 통해 한국 생활에 대한 어려움, 가족간의 찡한 사랑, 친정 가족에 대한 그리움 등을 소개할때마다 웃고 박수를 보내거나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오창열(46·안동시 송현동)씨는 아내 원지영(27·베트남 이름 웬티티향)씨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우리 두 아들 규민·규진이에게 좋은 어머니가 돼줘서 고맙다. 훌륭히 키워서 한국과 베트남의 일꾼으로 자랄 수 있도록 해달라"고 해 큰 박수를 받았다.

이날 다문화 가족들은 하회마을을 둘러 보면서 안동 문화의 우수성과 부부간 애틋한 사랑을 남긴 '원이 엄마 상'을 찾아 가정의 소중함을 체험했다.

안동·엄재진기자 2000ji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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