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와 광주를 연계하는 도시형 첨단과학기술벨트를 만들자는 계획이 제시됐다. 중앙정부가 지역간 협력에 대해 재정을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만큼 광역경제권을 뛰어넘는 초광역 경제권 구축을 통해 중앙정부의 지원을 이끌어내겠다는 것.
대구시와 광주시는 13일 오후 대구경북연구원에서 '대구-광주 도시형 첨단과학기술벨트 구축을 위한 토론회'를 갖고 대구~광주를 축으로 하는 내륙벨트 개발 계획을 중앙정부에 제시했다.
이날 행사에서 대구경북연구원 김용현 박사는 주제발표를 통해 "미국, EU 등 선진국은 경쟁력이 있는 거대 경제 집적지 육성을 위해 도시간 혹은 국경과 행정구역을 뛰어넘는 초광역 지역 개발을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며 "녹색성장 기반 구축, 동·서간 화합, 국토 균형 발전 등을 위해 동서(대구·광주)간 도시형 첨단과학기술벨트 공동 개발을 구상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대구는 뇌융합 연구를, 광주는 광(光)산업 연구 개발에 특화해 상호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다"며 "대구와 광주가 연구개발(R&D)특구로 지정될 예정이어서, 기존 R&D특구로 지정돼 있는 대덕R&D특구와 연계, 장기적으로는 대구~광주~대전을 연결하는 내륙첨단연구개발벨트가 가능하다"고 했다. 대구는 뇌 관련 융합 연구, 광주는 광산업 관련 융합 연구, 대전은 원천기술 및 핵심기술 연구개발에서 경쟁력을 갖고 있다는 것.
김 박사는 특히 "광주시는 의약 분야 연구 인력과 임상서비스 인력이 인구 대비 전국에서 가장 많고 인접한 화순에 녹십자 백신 공장과 생물산업연구센터 등 의약품산업 클러스터가 새로 구축되고 있어 대구경북의 의과대 등 풍부한 의료 연구 개발 인프라와 350년 전통의 대구 약령시 등과 연계할 경우 의료 서비스, 의약 부문에서도 큰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첨단의료복합단지의 성공을 위해서도 광주와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박사는 이와 함께 "대구와 광주를 주요 거점으로 대경권과 호남권을 연계하고 동해안에너지관광벨트와 서해안신산업벨트로 확장하는 방안까지 모색될 수 있다"며 "고속도로 확장 및 철도 건설을 통해 초광역 경제권이 가능한 빨리 만들어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도시형 첨단과학기술벨트'의 경우 근거법이 없는 만큼 도시형 첨단과학기술벨트 발전특별법을 제정하거나 기존법을 개정, 제도적 기반을 확보해 이 구상을 추진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최경철기자 koala@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문재인 "정치탄압"…뇌물죄 수사검사 공수처에 고발
[전문] 한덕수, 대선 출마 "임기 3년으로 단축…개헌 완료 후 퇴임"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파기환송…"골프발언, 허위사실공표"
野, '피고인 대통령 당선 시 재판 중지' 법 개정 추진
'어대명' 굳힐까, 발목 잡힐까…5월 1일 이재명 '운명의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