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교육청이 13, 14일 초·중·고교생들을 대상으로 치러진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에 학부모들을 대거 감독으로 동원해 논란이 일고 있다.
전교조 대구지부는 13일 "시교육청이 공문을 내려 일제고사를 치르는 3천여 학급의 시험감독으로 학부모를 동원하게 했다"며 "학부모 지원자가 부족한 학교에서는 학부모들이 자비로 감독 도우미를 채용하는 등 폐단이 속출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전교조는 또 "담임 교사에게 감독 권한을 일임한 초등학교의 경우 담임교사를 배제하고 학부모를 계획적으로 동원한 사례는 처음"이라며 "초등학생들에게까지 입시 체제를 강요하고 담임 교사에 대한 불신을 조장해 후유증이 심각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일제고사에 반대해온 전교조와 대구·경북 학부모단체들은 이날 각각 시·도 교육청 앞에서 집회를 갖고 일제고사 폐지와 학부모 시험 감독 동원 중지 등을 요구하는 청원 서명을 교육청에 전달했다.
학업성취도 평가 첫날 시험을 거부한 학생은 전국에 82명으로 지난해 188명에 비해 크게 줄었다. 최창희기자 cch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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