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수령 1천∼1천5백년으로 추정되는 '솔송나무' 가 울릉도에서 발견됐다.
울릉도와 독도 생태조사를 벌이고 있는 홍성천(68·한국산지보전협회 영남지회장) 전 경북대 임학과 교수와 이경태(울릉군 농업기술센터 담당)씨는 14일 "울릉도에서 서식하는 솔송나무 가운데 둘레 3m(지름 1m), 높이 17m 크기의 노송을 발견, 수령을 조사한 결과 최소 1천년이 넘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 솔송나무는 일반인들이 접근하기 어려운 울릉 서면 남서2리 구암마을(일명:까끼등) 인근 해발 300m 지점의 절벽 상단부 능선에 자생하고 있으며 줄기와 나뭇잎이 달린 윗부분 나무갓(수관·樹冠)의 폭은 15m에 달했다.
홍 지회장은 "솔송나무는 울릉도에서만 자생하는 '1속 1종'으로 해발 300∼800m지대에 분포하고 있지만 1천년 이상 오래된 나무가 지금까지 생장하는 것은 지형조건 때문에 옛모습 그대로 남아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특히 "바람이 심한 절벽의 지형적 영향으로 수령에 비해 키는 크지 않지만 귀중한 학술 연구 자료로 활용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울릉도는 국내에서 가장 나이가 오래된 수령 2천∼3천년으로 추정되는 향나무(둘레 3.1m, 높이 4m, 수관폭 1.5m)가 생육하고 있는 것을 비롯해 너도밤나무, 우산 고로쇠, 섬잣나무, 섬피나무 등 고유 수종이 그대로 남아 있는 산림 자원의 보고다.
울릉·허영국기자 huhy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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