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푸드 & 헬스]배

기침.가래.천식 등 기관지 질환 예방'치료 효과

배는 숙취를 해소하는 '일등공신'으로 오래전부터 사랑을 받아왔다. 배를 생산하는 마을 사람들은 '술이 세다'는 말이 있을 정도다. 흔히 콩나물에 풍부하다고 알려진 아스파라긴산이 많이 들어있기 때문이다. 이런 성분이 간장 활동을 촉진시켜 체내의 알코올 성분을 빨리 해독시켜 숙취 해소에 도움을 준다.

한입 깨물면 뚝뚝 떨어질 만큼 풍부한 과즙은 갈증을 없애주고 배변과 이뇨작용을 돕는다. 소화작용을 도와 과식하거나 고기를 많이 먹어 속이 더부룩한 사람들에게 좋다. 배는 단백질 분해 효소가 있어 고기를 찔 때 넣으면 육질을 연하게 해준다. 불고기 등 기름진 음식을 먹고 난 뒤 배 한 조각을 먹어보자. 입 안을 청결히 하고 소화를 도와 후식으로 제격이다. 가장 돋보이는 배의 효능은 기침'가래'천식 등 기관지 질환 예방과 치료이다. 요즘 같은 환절기에는 어린이뿐만 아니라 감기나 천식 때문에 고생하는 어른들도 배즙을 먹으면 효과를 볼 수 있다. 흡연이나 구운 음식 섭취 등으로 체내에 축적될 수 있는 발암물질이 배를 먹을 경우 몸 밖으로 빠른 시간 내에 배출돼 그 수치가 현저히 줄어들었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배를 고를 때는 껍질의 점무늬가 큼직하고 선명한 것이 좋다. 배꼽 부분이 넓고 깊을수록 씨방이 작아 과육이 많고 클수록 맛도 좋다. 조생종은 육질이 연하고 과즙이 풍부한 반면 저장성이 떨어진다. 만생종인 '신고'는 조생종에 비해 당도는 크게 높지 않지만 씹히는 맛이 있고 오래 저장할 수 있다.

최두성기자 ds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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