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복음화와 사회 봉사에 앞장서 온 초교파 기독교 단체, '대구성시화(聖市化)운동본부'가 올해로 창립 10주년을 맞았다.
박순오(서현교회) 대표본부장은 "대구성시화운동본부는 대구 복음화의 선도적 역할 뿐 아니라 영호남 통합이나 민간 사회 안전망으로서 역할을 해 왔다"며 "앞으로도 영성 회복과 작은 교회 살리기, 교회에 대한 일반 시민들의 친밀도를 높이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구성시화운동본부는 1999년 창립한 교회들의 연합모임. 대구를 거룩한 도시로 만들자는 구호 아래 본부를 발족, 조돈제(동일교회) 목사가 초대 본부장을 맡았다. 동구, 중구, 북구 교구협의회가 창립됐고 2000년 직능별 선교 단체인 대구경북 홀리클럽이 발족됐다. 목회자 중심의 성시화 운동본부와 평신도 단체로 구성된 홀리클럽이라는 양 수레바퀴를 통해 대구 복음화에 앞장서 온 것.
대구 성시화 대회 경우 성시화 연합예배를 비롯해 기독미술인협회, 한국차문화선교회, 예수전도단 대구지부, 목사합창단 등 직능 단체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행사. '성시화 미술전', 기독차(茶) 봉사', '청년 찬양 대축제', '기독교 지도자 세미나' 등 다채로운 행사를 진행해왔다. 올해 성시화 연합예배는 11월 6일 대구 범어교회에서 열린다(표 참조).
매년 5월에 개최하는 영'호남 한마음 성시화 대회는 신앙을 통한 지역간 통합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1회때는 지리산 휴게소 주차장 광장, 2회때는 섬진강변 소공원에서 열었으며, 올해 3천여명이 모인 3회 행사는 광주 호남대에서 열렸다. 성시화운동본부 관계자는 "영'호남 갈등의 문제는 하나님께 의지하고 맡길 때 예수 안에서 하나가 될 수 있는 길이 있다"고 의미를 되새겼다.
매주 수요일 아침에 갖는 성시화 기도 모임은 지난 10년간 한번도 빠짐없이 이어온 행사. 오전 7시라는 이른 시간에 100여명의 각 교회 목회자들이 모여 교회가 사회의 빛과 소금 역할을 할 것과 그리스도 교도로서 모범적인 삶을 살 것을 다짐해왔다. 성시화운동본부 측은 대구 복음화율 30%, 수요기도회 참석 300명, 후원교인 3천명 달성을 올해 목표로 삼고 있다.
특히 (사)나눔과 기쁨 대구경북본부가 펼치고 있는 '사랑의 반찬 나누기' 사업은 대구성시화운동본부에서도 특수 사업으로 정해 힘을 보태고 있는 분야. 박순오 현 성시화 운동본부 대표본부장이 (사)나눔과 기쁨 대구경북 상임대표를 겸하고 있다. 사랑의 반찬 나누기는 홀몸노인, 소년소녀가장, 차상위 계층 등 가정 형편이 어려운 이웃들을 선정, 각 교회에서 신자들이 직접 마련한 반찬을 거주지별 작은 교회를 통해 매주 전달해주는 봉사 사업이다. 박 본부장은 "하나님께서도 고아와 과부, 나그네를 도우라고 하셨다"면서 "반찬 나눔을 통해 어려운 이웃뿐 아니라 작은 교회를 도울 수 있고, 교회간 연합을 이뤄내는 등의 다양한 성과를 얻을 수 있다"고 했다.
한편 대구성시화운동본부는 지난달 29일 대구 서현교회당에서 대구지역 교계 지도자와 성도 300여명을 초청한 가운데 '10주년 기념 축하예배'를 드렸다.
최병고기자 c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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