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디 블룸 글/오승민 그림/김영진 옮김/창비/220쪽/8천500원
'안녕하세요, 하나님? 저 마가릿이에요'로 미국 최우수 어린이 도서상을 받은 주디 블룸이 1972년 처음 출간하여 30년간 사랑 받아온 것이 '퍼지 시리즈'다. 두 번째 권인 '별 볼일 없는 4학년'에 피터와 같은 반 친구인 여자아이 '쉴라 텁먼'이 주인공이 된 '대단한 4학년'이 '못 말리는 내 동생'과 동시에 출간되었다.
쉴라는 물을 무서워하고, 개도 무서워하고, 캄캄한 것도 무서워하고, 숨었던 친구들이 언제 나타나 놀랄지 몰라 숨바꼭질에서 술래가 되는 것을 무서워하는 지독한 겁쟁이다. 게다가 발가락이 못생긴 것 등 자신의 약점이 친구들한테 놀림거리가 될까봐 늘 일단 잘난 체를 하고 본다. 발레리나가 꿈인 세살 위의 언니 리비와 사사건건 부딪히며 집에서도 밖에서도 자신의 본모습을 감추고 쿨한 척하거나 뭐든 다 안다며 대장 노릇을 하려 한다. 쉴라를 1인칭 화자로 그려지는 이야기는 뉴욕 근교 시골에서 여름방학을 보내는 쉴라를 통해 '큰소리치기'작전의 재미를 엿볼 수 있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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