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호미곶에 세계 최초의 해상 부유식 대규모 해상풍력발전단지 건설이 추진된다.
해상풍력발전시설로는 국내에서 전북도 새만금지구(2015년부터 조성)에 이어 두 번째로 추진되고 있는 대형 신재생에너지 프로젝트다.
22일 경상북도에 따르면 현재 이 사업계획 추진을 위해 포스텍 풍력대학원에 사업 타당성 검토를 위한 현지조사를 의뢰한 상태다.
포스텍은 이달 말까지 현장조사를 완료할 예정으로 경북도는 결과를 바탕으로 예산확보를 위해 5천만원의 예산을 들여 타당성 조사를 할 계획이다.
경북도는 타당성 조사가 끝나면 파일럿 플랜트(Pilot Plant) 검토를 통해 신재생에너지 자원으로 사용이 가능한지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며 사업타당성이 있다고 판단될 경우 발전사업자를 민자로 유치할 방침이다. 사업자는 현재 신재생에너지 개발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포스코가 참여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06년 3월 에너지경제연구소가 발표한 '지역에너지 로드맵 기획연구보고서'에 따르면 포항 호미곶은 풍력발전단지 조성에 필요한 초속 4m 이상인 연평균 초속 7m의 풍부한 풍황(풍속, 풍향, 풍량)을 갖추고 있다.
특히 풍력에너지 밀도가 307W/㎡(풍력 3등급)로 경제성 기준 에너지밀도(200W/㎡·풍력 2등급)를 초과해 수익성이 충분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함께 동해안 수심이 30~40m로 서해 15m보다 깊고 조류의 흐름이 세기 때문에 지주형식이 아닌 바지선 위에 건설하는 '해상 부유식' 추진이 검토되고 있다.
호미곶 해상풍력발전단지가 완공되면 경북 동해안 지역은 영덕 풍력발전단지와 더불어 신재생에너지 벨트 구축은 물론 향후 영일만대교가 건설될 예정이어서 세계적 관광지로도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경북도 성기용 에너지정책과장은 "사업예산은 크지만 건설된 후에는 에너지 소모가 거의 없고 친환경 발전을 실현할 수 있다"고 말했다.
포항·이상원기자 seagul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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