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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기자] 변산반도 푸근한 민박집…강성태씨 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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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난 '변산반도의 황금빛 해넘이(황홀하게 빛나며 바다를 물들이는 석양)'를 보기 위해 최근 여행길에 올랐다. 여행을 하다 보면 내집처럼 편안하게 쉬어갈 수 있는 숙박처를 만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운이 좋았던 탓일까. 변산반도에서 묵었던 민박집은 외갓집같이 정이 넘치는 곳이었다.

전북 부안군 진서면 석포리 내소사 종점에서 우측으로 50m를 들어가면 마당 너른 '정든 민박집'이 나타난다. 강성태씨 부부가 운영하는 민박집에 들어서면 넓은(1천㎡) 주차장과 함께 주인장의 손길이 묻은 정원이 눈에 들어온다. 오밀조밀하게 꾸며진 정원은 참 소담스럽다. 갖가지 모양의 화단과 옹기들, 장작불을 지피기 위해 마당 한쪽에 가득 쌓아둔 땔감이 민박집의 운치를 한층 돋운다.

여행에서 빠질 수 없는 것이 먹을거리다. 민박집에 마련된 장작 숯불을 이용해 고기를 구워 먹어도 좋고 적당히 달궈진 석쇠에 동죽(조개의 일종)을 올려 놓고 제철 조개의 구수한 맛을 음미하는 것도 일품이다. 분위기가 무르익을 때쯤이면 주인장이 직접 담근 술, 일명 '정든주'를 내온다. 정든 민박집의 진가가 발휘되는 순간이다. 황토방 앞에 있는 파라솔 모양의 나무테이블은 야외 식탁으로 안성맞춤이다. 점심 메뉴로는 바지락 칼국수가 별미다. 변산 갯벌에서 나온 바지락을 듬뿍 넣어 국물 맛이 시원하면서 감칠 맛 있다.

변산반도에는 볼거리가 풍성하다. 부안영상테마파크, 산속갤러리, 곰소항, 직소폭포, 내소사, 고창 선운사를 둘러보는 코스는 주말여행지로 손색이 없다. 정든 민박집 숙박료는 비수기 평일 3만~3만 5천원 선, 성수기 때는 4만원 선이다. 전국에서 찾아오는 손님이 많기 때문에 예약은 필수. 063)582-7574.

글·사진 김태양 시민기자 sun033rio@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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