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신종플루 학생수 급증, 전국 휴교령 검토

신종플루 학생환자가 가파르게 증가하면서 정부가 전국 학교에 일제히 휴교령을 내리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교육과학기술부 신종플루 대책 팀은 25일 세종로 정부 중앙청사에서 16개 시도 교육청을 통해 각급 학교의 신종플루 예방 대책을 점검, 감염학생 추이 등 현황을 파악하고 휴교령 등을 검토하기로 했다. 교과부 관계자는 "수능이 코앞으로 닥쳐 각 학교는 물론 시도 교육감들이 사태 추이를 예의주시하면서 대책 마련에 골몰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같은 정부의 움직임은 최근 학생환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학교가 신종플루 확산의 온상이 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실제 지난 한 주간 전국 유치원과 초·중·고교의 신종플루 감염 학생 수(의심환자, 확진환자 포함)는 4만1천523명으로, 이 가운데 1만7천605명(42.4%)이 이 기간 동안 발생했다. 대구에서는 19일 신종플루 확진학생환자(누계)가 1천424명에서 23일 2천641명으로 1천217명이 늘었고, 경북은 같은 기간 947명에서 1천174명으로 227명이 늘었다.

이에 따라 휴업학교수 역시 같은 기간 대구에서는 5곳에서 24개교로 늘었고, 경북에서는 7곳에서 12개교로 증가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확진, 의심학생수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어 통계내기조차 어렵다"며 "이번주내로 정부에서 휴교나 휴업과 관련한 지침이 내려 올 것으로 안다"고 했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각급 학교는 난감한 표정이다. 대구지역 고등학교 한 교장은 "수능이 보름 앞으로 다가왔다"면서 "휴교를 하게 되면 수험생들에게 큰 영향을 미치게 되며 학사일정에도 지장이 초래된다"며 휴교나 휴업에 난색을 표시하고 있다.

최창희기자 cch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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