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서민들 "치솟는 난방비 겨울나기 겁난다"

지역난방, 휘발유, 등유, 연탄 등 주요 에너지가격이 줄줄이 오르면서 서민경제에 시름이 깊어가고 있다.

◆지역난방비, 연탄값, LPG 줄줄이 상승

한국지역난방공사는 1일부터 지역난방 열 요금을 3.53% 인상했다. 이에 따라 전용면적 85㎡ 아파트의 경우 월평균 2천원 정도 난방비 부담이 늘어나게 됐다. 이번 요금 조정은 지역난방공사와 같은 요금체계가 적용되는 한국토지주택공사 등 16개 사업자가 공급하는 146만여 가구에 적용된다.

연탄가격도 요동치고 있다. 1일부터 연탄 공장도가격이 기존 287.25원에서 373.50원으로 30% 정도 인상됨에 따라 소비자 가격도 1장에 403원에서 489원으로 올랐다.

액화석유가스(LPG) 수입업체인 SK가스와 EI가 이달부터 각 충전소에 공급하는 LPG가격을 ㎏당 92원과 93원씩 인상함에 따라 가정용으로 주로 사용되는 프로판가스 가격도 전월보다 11% 인상된 ㎏당 924.17원까지 올랐다.

◆기름값도 올라

한동안 내림세를 보이며ℓ당 1천600원 밑으로 떨어졌던 주유소 휘발유값이 지난주부터 다시 오름세로 돌아섰다. 특히 기온이 떨어지며 난방유 등의 소비가 늘어나는 계절에 기름값이 계속 오르면서 서민 가계에도 큰 부담이 될 전망이다.

주유업계에 따르면 이달 들어 국제유가가 반등세를 보이면서 최근 주유소 휘발유값이 오르고 있다. 국내 기름값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두바이유 가격이 지난달 1일 배럴당 70.30달러를 기록하며 70달러를 넘어선 후 최근 80달러 안팎을 오르내리면서 국내 기름값 상승 압력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달 중순부터 시중에 유통되는 기름값이 오름세로 돌아섰다.

1일 현재 대구 경북의 주유소 휘발유 판매가격은 ℓ당 각각 1천631.35원과 1천629.18원을 기록했다. 경유 가격은 대구는 1천420.69원, 경북 1천419.87원이다.

보일러용 등유 가격도 대구는 ℓ당 1천11.74원으로 1천원을 넘어섰다. 이는 월별 기준으로 연중 최고치를 기록한 올 1월(898.95원)에 비해 100원 이상 오른 것이다. 경북은 995.73원을 기록했다.

김진만기자 fact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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