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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부인' 애절한 아리아 대구 적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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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창단 25주년을 맞은 영남오페라단은 다음달 11, 12일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푸치니 오페라 '나비부인'(Madam Butterfly)을 공연한다.

김귀자 단장은 "25주년에 어울리는 작품으로 대중성과 예술성을 고루 갖춘 '나비부인'을 골랐다"며 "관객들이 나비부인 '쵸쵸상'의 서정적이고 애절한 아리아와 함께 따뜻한 연말을 맞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영남오페라단은 1984년 고 김금환(영남대 전 음대 학장) 교수가 창단한 단체로, 94년 김귀자(현 경북대 명예교수) 2대 단장 취임 후 활발한 공연 활동으로 지역 대표 민간오페라단으로 자리매김했다.

영남오페라단은 94년 '박쥐'를 대구, 포항, 서울 무대에 초연하면서 화려한 2기의 막을 알렸다. '윈저의 명랑한 아낙네들(98년)' '녹두장군(99년)' 등 한국 초연작을 선보였고, 2007년에는 대작 오페라 '오텔로'를 대구 초연하는 등 도전과 흥행의 역사를 써왔다. 특히 지난해 초연한 롯시니 오페라 '신데렐라'는 대구시 기초예술 진흥 공모에 선정됐으며, 다음달 18~19일 대구학생문화센터에서 재공연한다.

'나비부인'은 '토스카' '라보엠' 과 함께 푸치니 3대 걸작으로 꼽히는 오페라. 나비부인의 아리아가 돋보이고, 나비부인 중심으로 이야기를 배치해 대표적인 프리마돈나 오페라로 불린다. 영남오페라단은 2003년 대구오페라하우스 개관 기념으로 '나비부인'을 무대에 세워 매진 기록을 세운 각별한 인연이 있다.

이번 대구 공연에서 나비부인 역은 중견 성악가 신미경과 이수경이, 핑커톤역은 손정희, 이현이 더블 캐스팅됐다. 샤프레스는 노운병, 스즈키는 김정화가 맡아 열연한다. 김 단장은 "나비부인 역은 노래량이 많고, 엄청난 슬픔을 극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연기력을 요구하기 때문에 소프라노들의 관문 배역이라 할 만하다"고 했다. 특히 멀리 들려오는 뱃고동 소리에 남편 핑커톤과의 해후를 기대하며 부르는 '어떤 개인 날'은 나비부인의 대표적 아리아. '허밍 코러스' '꽃의 이중창'도 아름다운 노래로 꼽힌다.

이탈리아 출신 안드레아 카펠레리 지휘로 대구오페라페스티벌오케스트라가 연주한다.

공연 시각 오후 7시 30분. 문의 053)656-3059. 최병고기자 c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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