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하루 1천여명이 자살을 시도한다. 한 해에 1만 3천여명이 자살로 숨진다. OECD 국가 가운데 1위이다. 빈부 격차의 확대와 실업률의 증가, 생명존중 의식의 약화 등이 주요인으로 지적된다.
KBS1 TV '시사기획 쌈-자살, 예방할 수 있는 고독의 병'이 24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취재진은 한 병원 응급실에 일주일 동안 머물며, 응급실에 실려온 환자들을 분석했다. 거의 하루에 한명꼴로 자살을 시도해 병원에 실려왔다. 20,30대 젊은이들은 물론 60대 이상의 노인들이 많이 자살을 시도해서 병원에 실려오고 있었다. 한 응급실 의사는 이들 자살 시도자를 치료해서 퇴원시키면 얼마 안있다가 좀더 치사율이 높은 방법으로 다시 시도해 결국 사망에 이르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한번 자살을 시도한 사람이 자살로 숨질 확률은 일반인의 38배라고 한다.
취재진은 인터넷을 통해 함께 자살할 사람을 구하는 한 20대 남자를 만나 왜 자살을 시도했으며 함께 자살할 사람을 구하는지에 대해 이야기를 들었다. 어째서 우리나라의 자살률은 높아지는 것일까. 사회불평등지수와 실업률 분석 등을 통해 문제점을 진단했다.
영국의 자살률은 우리나라의 4분의 1 수준이다. 자살률을 낮추기 위해 전담 부서를 만들고 수조원의 예산을 쏟아부은 덕분이다. 지역 사회의 자원봉사자들의 자살방지 노력도 계속되고 있다. 미국 역시 자살과 우울증은 부끄러운 질병이 아니라는 자살 관련 교육을 강화해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 자살을 방지하기 위한 특별한 대책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조두진기자 earfu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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