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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호선 개통 희비'…지하철이 대학 선택 길라잡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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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명대, 수성구 동구학생 급증…영남대는 달서구 지원자 뚝

도시철도가 대입 수험생들의 대학 선택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계명대의 경우 2005년 10월 대구 도시철도 2호선 개통 이후 통학이 한층 편리해진 수성구와 동구 고교생들의 지원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개통 전인 2005학년도 입시에서는 수성구 지역 지원자가 2천383명이었으나 2009학년도에는 3천209명으로 34.7%나 늘었다.

지원자가 많은 고교 상위 40개교를 비교한 결과 2005학년도에는 수성구의 5개 고교가 40위 이내에 포함됐으나 대부분 30위권에 머물렀다. 그러나 2009학년도에는 수성구 고교가 7개로 늘고 순위도 10~30위권으로 올라섰다. 동구 역시 2005학년도 1개교가 상위 40개교에 포함됐으나 2009학년도에는 2개로 늘고 순위도 올랐다.

계명대 강문식 입학처장은 "대학 바로 앞에 도시철도 2호선 역이 생긴 뒤 수성구와 동구는 물론 경산지역 고교 출신의 비율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며 "버스를 갈아타야 했던 달서구와 달성군 고교도 상위 40위권에 11개이던 것이 13개로 늘어나는 등 지하철 개통의 효과가 갈수록 두드러진다"고 말했다.

이에 비해 영남대는 도시철도가 늦게 들어오는 바람에 달서구 지역 지원자가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2008학년도에 4천399명이 지원해 전체 지원자의 26%를 차지했던 달서구 고교 출신자가 2009학년도에는 4천12명으로 8.8% 줄었고 전체 점유율도 24.6%로 떨어졌다. 2009학년도에 지원자가 많은 상위 40개교 가운데 달서구 고교는 10개가 포함됐으나 이 가운데 6개교가 전년도에 비해 지원자가 감소했다. 특히 3개교는 감소 폭이 20%를 넘었다.

영남대 관계자는 "도시철도 2호선 경산 연장 공사가 완공되는 2012년까지는 달서구와 달성군 지역 지원자가 줄어드는 걸 감수할 수밖에 없다"며 "도시철도가 하루라도 빨리 개통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김재경기자 kj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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