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전북 현대가 웃었다. 전북 현대는 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쏘나타 챔피언십 2009 챔피언 결정 2차전에서 성남 일화를 3대1로 누르고 창단 후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챔피언 결정 1차전에서 0대0으로 비겼던 전북은 합계 전적 1승1무로, 창단 후 14년간 무관의 설움을 날려버리고 K-리그 챔피언 자리에 오르며 홈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통산 8번째 우승을 노렸던 성남은 이날 패배로 우승의 꿈을 차가운 칼바람 속에 날려버리고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K-리그 정규리그 1위는 그냥 1위가 아니었다. 1위 및 최다득점 팀답게 챔피언 결정전에서도 화끈한 골 잔치를 벌이며 플레이오프에서 승승장구하며 챔피언 결정전에 오른 성남을 가볍게 제압했다. 전북은 전반에 터진 에닝요의 선제 및 결승골 등 연속골과 리그 득점왕 이동국의 쐐기골 등 3골을 터뜨리는 무서운 화력을 선보이며 우승을 자축했다. 치열하고 팽팽한 공방을 펼치던 양팀의 균형은 전반 21분 에닝요의 골로 깨졌다. 에닝요는 루이스가 얻은 프리킥 기회에서 절묘한 오른발 슛으로 성남의 골문을 갈랐다. 아크 정면에서 감아찬 공이 그대로 골문 왼쪽 위 구석으로 빨려들어가 성남의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 주도권을 잡은 전북은 성남을 강하게 몰아붙였고 전반 39분 에닝요가 또 한번 골을 터뜨리며 2대0으로 승기를 잡았다. 후반 들어 성남이 분위기 반전을 위해 더욱 공격적으로 나서면서 경기가 과열 양상을 띠기도 했지만 후반 27분 상대 반칙으로 얻은 페널티킥 기회에서 부활한 '라이언킹' 이동국이 득점에 성공하면서 승리의 쐐기를 박았다. 성남은 후반 39분 교체 투입된 김진용의 만회골로 한 점 따라붙긴 했지만 승부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이호준기자 hoper@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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