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김천시, 일제 때 다리 '78년 만에 확장'

폭 5배 넓어지고 높아지면서 교통체증 해소

김천시 신음동과 교동·삼락동을 연결하는 신음가도교가 조성된 지 78년 만에 확장 준공되는 등 시내 주간선도로 여건이 개선돼 지역주민들의 교통불편이 크게 해소될 전망이다.

신음가도교는 일제 강점기인 1931년 경북선 철도 건설 당시 가설된 시설물로, 김천시가 지난해 11월 한국철도공사 남부지사와 위·수탁 협약을 체결한 후 인접 도로확장과 연계해 10개월여 만에 완공했다.

신음가도교는 기존의 폭 5m, 높이 4.3m 규모를 폭 25m, 높이 4.7m의 철근콘크리트교로 확대해 4개 차로와 인도를 설치하고, 인도 아래쪽은 수도, 전기, 전화관련시설 등 공동구를 완비했다.

이번 교량 확장으로 신음동지역과 교동·삼락동지역의 신시가지가 서로 연결되고, 물동량 수송과 통행이 원활해짐에 따라 주변지역 개발이 한층 촉진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인 신음가도교 접속도로 공사가 완료되면 한센인촌인 삼애원 개발사업지구, 남면의 혁신도시, 어모면의 일반산업단지 등과 바로 연결돼 김천시의 새로운 개발축이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또 종합스포츠타운, 문화예술회관, 법원, 검찰청을 비롯한 공공기관과 김천대, 김천과학대학 등을 연결하는 다수~삼락동 1.2㎞ 구간 4차로 개설공사도 공사시작 3년 6개월 만에 마무리됐다. 이 도로 개설로 1천여 가구의 아파트 주민들이 그동안 단일노선인 교동교 이용으로 인한 교통체증 등 불편을 크게 해소하게 됐다.

김천시는 또 사업비 4억원을 들여 양천동 중리, 음지 및 양곡마을을 연결하는 길이 0.8㎞, 폭 6m의 양천도로도 개설했다. 이곳은 폭이 좁고 선형이 불량해 지역주민은 물론 이용자들이 많은 불편을 겪어왔던 도로다. 이번 개통을 통해 대형차 및 버스의 원활한 진입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며 교통흐름도 한결 수월해져 이 지역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와 함께 김천시 어모면 능치리∼상주시 공성면 영오리 도로는 2005년부터 올해까지 총 18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총연장 1.6㎞에 폭 6m로 확장해 차량 운행시간을 20분 정도 단축시키는 등 두 지역 간 물류흐름을 원활하게 했다.

김천시 김수영 도시주택과장은 "신음가도교 확장과 삼락∼다수 도로 등 시내 간선도로의 여건 개선으로 그동안의 심각한 교통난이 해소되고 지역 균형개발을 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고 말했다.

김천·김성우기자 swki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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