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혈액투석, 서울 못잖은 안동

안동의료원, 투석환자 관리 보건복지부장관상 수상

경상북도 안동의료원(원장 신현수)이 보건복지부와 (사)전국지방의료원연합회가 공동으로 실시한 '2009년 지역거점공공병원 QI경진대회'에서 '혈액 투석 환자의 식이 및 투약이행 향상 활동을 통한 자가관리 증진'에 대해 연구 보고한 결과를 제출, 최우수상인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받았다.

안동의료원은 지난 1년여 동안 혈액 투석환자 46명 가운데 몸무게가 2.5kg 이상 비정상적으로 늘어난 환자 20명을 대상으로 연구해 온 자가관리 증진 프로그램을 통해 만성적 혈액투석 환자도 체계적인 식이요법과 투약에 대한 인지도에 따라 비정상적인 체중 증가에 따른 합병증 등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결과를 얻어내 큰 관심을 모았다.

지역거점 공공병원의 의료서비스 향상을 위해 실시하는 QI(Quality Improvement) 경진대회는 지방공공의료기관의 의료 질을 높이기 위해 해마다 실시하고 있으며, 올해도 지방의료원과 적십자병원, 시·도립병원 등 전국 39개 기관에서 총 319개의 활동보고서를 제출했다.

안동의료원 인공신장실 5명의 간호사들은 그동안 환자 전담제로 두 차례에 걸쳐 영양사와 회의를 거쳐 마련한 표준화된 식단으로 수분과 외식시 주의해야 할 점, 칼로리나 단백질 등 환자들이 섭취해야 할 표준 영양소 교육 등 긴밀한 교육과 접촉을 통해 환자들이 식이요법에 대한 인지와 자기 관리를 할 수 있도록 했다. 또 환자가 반드시 복용해야 할 혈압약과 인약, 칼륨약 등 효능별 약에 대한 자료를 비치하고 전담간호사가 환자들에게 일일이 식이요법과 투약에 대해 전화통화와 문자보내기 등 활동에 참여해왔다.

이 같은 연구활동으로 환자들의 투약 인지도가 당초 목표치(80%)를 웃도는 88%로 나타났으며 체중 2.5kg이하 감소 환자도 목표했던 20%를 무난히 달성했다. 또 혈액검사에서 비적정치 건수도 전체 80건 가운데 17건으로 크게 감소했으며, 이틀에 한번꼴인 정상적 투석 외 응급투석 사례는 4건이 발생해 지난해 전체 16건에 비해 크게 감소한 결과를 가져왔다.

인공신장실 김미영(36·사진 오른쪽에서 네 번째) 수간호사는 "만성적 투석 환자들이 식이요법이나 약에 대해서 스스로 인지하고 자기 관리에 나선다면 건강회복에 상당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했다.

신현수 원장은 "앞으로도 지속적인 의료 질 향상 활동을 통해 고객만족과 업무효율성 향상에 나설 것"이라며 "병원의 경쟁력 강화와 진료 서비스의 품질향상을 위해 모든 의료진들이 함께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안동·엄재진기자 2000ji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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