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암반수를 식수로 이용하는 '동네우물되살리기' 프로젝트가 내년부터 본격화되고, '물 산업'을 대구의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삼아야 한다는 논의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대구시가 2015년에 열릴 예정인 제7차 세계물포럼(World Water Forum) 유치에 나서 성사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3월 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린 제5차 세계물포럼에서 한승수 전 국무총리가 2015 세계물포럼을 한국에서 유치하겠다고 공식 표명한 것이 계기다. 3년마다 열리는 전 세계인의 물 축제인 세계물포럼은 세계 물의 날(3월 22일)을 기념해 1주일간 열리며 물 관련 국제기구, 각국 정부 부처, 지자체, 기업, 전문가, 시민단체 등 3만명 이상이 참석해 100여개에 달하는 물 관련 현안에 대해 논의하는 대규모 국제 행사다.
마침 대구에서는 물 관련 프로젝트 여러 개가 동시 진행되고 있어 유치에 유리하다는 전망이다. ▷정부가 낙동강 살리기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고 ▷대구시상수도사업본부가 60억원의 예산으로 동네우물 35개(최종 300개) 만들기 프로젝트에 착수했고 ▷대구창업투자(대표 신장철)와 대구경북권 광역경제발전위원회(사무총장 박광길)가 물 산업을 미래 전략산업으로 특화하는 방안 모색에 나선 상태다.
시는 물포럼 유치를 통해 ▷수자원 분야에서 대구의 국제적 위상 강화 ▷물 이슈와 관련한 국내외적 네트워크 구축 ▷고용·소득·소비증대를 통한 지역 발전 기여 ▷직접 지출 효과 970억원, 경제적 파급효과 2천800억원 등의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특히 10월 세계물포럼 차기 개최지인 프랑스 마르세유에서 열린 총회에서 박은경 한국물포럼 총재가 여성과 아시아인으로는 처음으로 물 관련 최대 국제 민간기구인 '세계 물위원회'(World Water Council)의 집행이사로 선임되면서 제7차 세계물포럼 한국 유치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게다가 국무총리실에서 대구 유치를 위해 전방위로 협조하기로 해 유리한 상황이라고 시 관계자는 전했다.
시는 조만간 물 분야 전문가들로 구성된 '세계물포럼 대구유치추진위원회'(가칭)를 구성해 대구 유치 타당성 및 전략을 세운 뒤 국토해양부에 유치 의견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현재 국내에는 대구를 비롯해 인천, 울산, 춘천, 수원, 대전 등이 유치전에 뛰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제7차 세계물포럼 개최지는 2012년 프랑스 마르세유에서 열리는 제6차 세계물포럼에서 결정된다.
정욱진기자 pench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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