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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금복주, '수돗물 원료' 솔직히 알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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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복주의 참소주가 천연암반수 대신 수돗물을 원료로 만든다고 한다. 지금까지 알려진 참소주의 원료는 지하 160여m의 천연암반수인 대림생수였다. 금복주는 올 초부터 생수 반입을 줄이기 시작, 암반수와 수돗물을 섞은 양조용수를 쓰다 11월부터는 아예 고도 정수처리한 수돗물로 참소주를 제조했다고 한다. 천연암반수 원료의 참소주가 수돗물 소주로 바뀐 것이다.

금복주가 수돗물로 바꾼 데는 여러 이유가 있을 수 있다. 대림생수의 허가용도 외 사용을 놓고 시민단체 등이 문제를 제기해 온 것도 이유일 수 있지만 일단 회사 측은 생수의 경도가 세 순한 수돗물로 바꾸었다고 한다. 수돗물이 소주의 원료로 더 낫다는 판단에서라는 설명이다. 그러나 수돗물로 바꾼 이후 금복주는 이 같은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 회사 홈페이지와 광고 등에 천연암반수를 사용한다는 문구를 뺐지만 수돗물 부분도 침묵했다.

참소주의 원료를 바꾼 것은 결코 탓할 일이 아니다. 다만 금복주가 지역 주민들의 전폭적인 성원 속에 성장한 기업이란 점을 감안할 때 솔직하지 않았다는 점이 문제다. 회사로서야 수돗물 사용을 밝히고 싶지 않았을 수도 있다. 그러나 소비자 대다수가 잘못 알고 있는데도 이를 정정하지 않은 것은 떳떳한 자세가 아니다. 게다가 최근까지 천연암반수를 싣지도 않은 빈 차량을 운행했다는 용역회사 직원의 말이 사실이라면 눈속임했다는 의혹도 피하기 어렵게 됐다.

금복주는 대구경북의 대표기업이다. 지역이 키워 온 기업이며 상품이다. 지역 주당들은 우리 고향 소주라며 유독 금복주만을 찾았고 덕분에 지역내 시장 점유율은 막강하다. 그만큼 지역민에 대한 금복주의 책임도 크다. 지역민과 지역 소비자의 신뢰를 잃어버린다면 지역 기업의 설 자리 역시 사라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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