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대구경북 섬유산업의 전환점이 될 것입니다. 지역 섬유산업은 슈퍼소재융합제품 산업화 사업 시행 첫 해를 맞아 기존 의류 중심 생산에서 산업용 소재 생산으로 범위를 넓혀갈 것입니다."
이동수 대구경북섬유산업협회 회장은 "2010년은 섬유산업의 역사를 새로 쓰는 한 해가 될 것"이라며 "협회는 여러 섬유 관련 단체들의 의견을 수렴해 섬유산업 발전을 위한 정책과 신사업을 모색해 정부에 건의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올해 섬유산업의 경기는 밝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지역 섬유산업이 미국발 글로벌 금융위기로 수출물량이 줄면서 타격을 받았지만, 지난해 11월부터 회복세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이 회장은 "한국섬유개발연구원의 조사에 따르면 올해 섬유경기전망지수가 94.9로 지난해(81.7)보다 경기가 좋을 것으로 기대되며, 수출은 11.7% 정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실제로 이달의 경우에도 주문량이 지난해보다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과거 지역 섬유업체 대부분이 대기업과 무역상사들의 주문으로 먹고사는 임가공형태에 의존했는데 대기업들이 도산하면서 10년 동안 '길 잃은 여행자' 신세가 됐다"며 "이제는 혹독한 구조조정을 거치면서 연구개발을 통해 자체 상품을 만들 정도로 경쟁력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또 슈퍼소재융복합사업과 관련, "5년 동안 1천400억원(국비 882억원·시비 166억원·민자 356억원)을 투입하는 이 사업은 슈퍼섬유, 융합소재, 융합제품 등의 기술개발과 연구기반을 구축하는 것으로 지역 섬유산업은 이를 통해 체질개선과 고부가가치화를 꾀할 수 있을 것"이라며 "탄소섬유, 고강력 폴리프로필렌 소재 등의 개발에 필요한 추가 예산을 확보하는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사실 의류용 원단 생산에 주력했던 업체들은 슈퍼소재나 산업용소재 같은 용어가 생소한 편"이라며 "섬유산업은 이제 소재산업으로 분류되고 있다. 단순히 옷감만 만드는 산업이 아니다. 지역 업체들이 기존 인프라와 역량을 활용해 산업용소재 분야에 진출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3월 열릴 '프리뷰 인 대구'(PID·대구섬유박람회)를 국제적인 비즈니스전시회로 치를 계획"이라며 "다양한 국가의 바이어 유치와 IT·패션 융합 등 글로벌 트렌드에 맞는 기획으로 다른 국제전시화와 차별화된 행사로 만들 것이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섬유산업의 미래지향성과 희망을 강조했다. "섬유산업은 한국의 경제성장기에 수출효자산업으로 기여했으나 산업구조 재편에 따라 그 위상이 다소 떨어진 것은 사실입니다. 이제는 산업용소재 개발 등을 통해 첨단산업으로 부활을 꿈꿔야 하며, 이를 실현할 각오가 돼 있습니다."
김교영기자 kimky@msnet.co.kr
사진 정운철기자 woo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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