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LH공사 강추위 속 레미콘 타설 논란

"보온관리에 문제없다" 입주예정자 "부실 우려"

안동시 옥동에 아파트를 짓고 있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영하 10℃를 오르내리는 강추위 속에서 레미콘 타설공사를 강행, 부실시공을 우려한 입주 예정자들이 항의에 나섰다.

6일 안동지역은 아침 최저 기온이 영하 13.4도로 뚝 떨어졌고 평균기온이 영하 5, 6도를 기록하는 등 강추위가 지속됐지만 아파트 건설현장에는 레미콘 차량들이 쉴 새 없이 드나들었다

건설업체는 이날 805동과 807동 등 2개 건물에 레미콘을 타설했다.

영하권 날씨에도 레미콘 타설공사가 강행되자 이 아파트 입주 예정자 모임 대표단 10여명은 동절기 공사 시행지침을 준수하고 있는지 현장 검증과 공사중지를 요구했다.

아파트입주민 대책위 대표 A씨는 "동절기 공사중지 명령이 왜 있느냐. 동절기 공사 시행지침에는 바깥 온도가 영하 3도 밑일 경우 원칙적으로 콘크리트 공사를 중지토록 하고 있다"며 "영하 10도를 오르내리는 날씨에 레미콘 타설 작업을 하는 것은 부실공사로 이어진다"고 주장했다.

또 "지난해 12월 28일과 31일 영하권 날씨 속에서 레미콘 타설 공사를 강행해 입주민들이 동절기 공사중지 요구공문을 LH에 전달했지만 이를 무시하고 공사를 강행했다"고 꼬집었다.

하지만 건설업체는 "대부분 아파트 현장에서 겨울철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원칙적으로 콘크리트공사 중지를 권고하고 있는 것은 맞지만 공사장 내부 보온관리와 전문 감리단들이 실시간 내부 온도측정 등을 통해 레미콘 보온 양생에 문제가 없도록 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한편, 말썽이 일자 LH 경북본부는 7일 옥동 아파트건설 현장을 찾아 내부 보온관리 등에 대해 점검하고 입주민 대표자들과 간담회를 통해 부실시공 논란 잠재우기에 나섰다.

안동·엄재진기자 2000ji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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