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오전 10시로 예정된 정운찬 총리의 세종시 수정안 공식 발표에 1시간 앞선 오전 9시. 여의도 한나라당사에서는 긴장감 속에 정몽준 대표 최고위원이 주재한 가운데 최고위원회의가 열렸다.
친이와 친박 간 첨예한 갈등이 예고된 탓인지 양측 최고위원들은 상대를 자극하는 발언을 삼가는 모습이 역력했다. 친이계 인사들이 대거 수정안에 대한 여론 반전을 독려하고 나섰지만 친박계는 송광호 최고위원만 조심스럽게 발언했고 허태열 최고위원은 아예 침묵했다.
정 대표는 "(세종시 수정안은) 정부가 많은 고심과 노력 끝에 만든 계획으로 알고 있다"며 세종시 수정안을 화두로 꺼낸 후 "국민이 공감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충실히 알리는 노력이 필요하고 당내에서도 공감대를 모아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친이계인 안상수 원내대표는 "2010년은 선진국가로의 도약을 위한 국가의 기본틀을 만드는 해가 돼야 한다"고 전제한 후 "세종시 문제가 국론분열이 아니라 국론통일의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박순자 최고위원도 "수정안은 이명박 대통령이 국가백년대계 차원에서 내린 고뇌에 찬 선택"이라면서 "대통령에게 힘을 실어야 할 것이고 개별적인 의사표시를 삼가고 충청인의 공감대가 형성될 때까지 지혜를 모으자"고 당부했다.
친박계는 충북이 지역구인 송광호 최고위원이 나섰다. 송 최고위원은 "오늘 세종시 수정안 발표를 한다고 하는데 우리 충청인이 흡족한 안을 발표하기를 기대한다"면서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내 생각이 아무리 옳더라도 국민의 뜻을 거슬러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친이계가 주도하는 세종시 수정안에 반대 입장을 밝혔다.
이에 친이계인 장광근 사무총장이 "지도자를 모시고 있는 측근 참모의 말 한마디에 따라 관계가 180도 바뀌는 사례를 많이 봐왔는데 상대를 배려하는 아름다운 모습을 보이는 것이 참모의 자세"라고 지적했다.
서명수기자 diderot@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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