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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속의 인물] 불운한 천재 작곡가 스티븐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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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64년 오늘, 뉴욕의 한 호텔에서 죽었을 때 그의 지갑에는 단돈 13센트뿐이었다. 가난과 외로움에 고통받았지만 음악은 영원히 남았다. 스티븐 포스터(1826~1864)는 '미국 민요의 아버지' '미국의 슈베르트'로 일컬어지고 '오! 수잔나' '꿈길에서' '스와니 강' '켄터키 옛집'은 한국 음악 교과서에도 실려 있다.

재미있는 것은 어릴 때 플루트를 배운 일이 있으나 정규 음악교육을 받지 않고도 189곡을 작곡했다는 점이다. 작품 대부분은 미국 남부의 정취와 향수를 담고 있지만 남부지역을 제대로 가보지도 못했다. 북부에서만 살았고, 신혼여행 때 증기선을 타고 미시시피 강을 여행한 게 전부다. '스와니 강'도 미국 지도를 펼쳐놓고 가사를 붙였다. '금발의 제니'(1854년)는 아내 제인 맥다월을 위해 쓴 작품이지만 생활고로 인해 6년 뒤 그의 곁에서 떠났다. 최초로 작곡가와 가수를 겸한 싱어송라이터(Singer-songwriter)가 되려 했지만 관객들의 외면으로 뜻을 이루지 못했다.

플로리다의 스와니 강에서는 매년 포스터를 기념하는 '포크 페스티벌'과 '금발의 제니' 선발대회가 열린다. 요절한 천재의 삶을 스와니 강은 기억하고 있는가.

박병선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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