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오페라하우스 재단법인화, 공연장 특성화 등 대구 공연예술계의 해묵은 쟁점을 결정짓는 토론회가 13일 오후 대구시 주최로 대구문화예술회관 국제회의장에서 열렸다. 이번 '공연장·조직 선진화 토론회'는 시의 예술정책 기조들을 공개하는 자리여서 평가가 주목된다.
◆대구오페라하우스, 재단법인화 논란
시는 오페라하우스, 시립오페라단, (사)대구국제오페라축제조직위원회 등 오페라 관련 3개 조직을 통합, 재단법인화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이는 대구 오페라계에 대한 '외과(外科) 수술'이다. 시에 따르면 오페라하우스는 지난해 사용일수가 200일에 머무는 등 갈수록 활용도가 낮아지고 있으며, 3개 조직 총사업비 58억여원(지난해 기준) 중 40%가 인건비로 비효율이 크다. 반면 재단법인으로 통합되면 근무 인력이 52명에서 34명으로 감축되고, 기능 중복 해소로 오페라하우스의 전문성을 키울 수 있다. 이렇게 되면 오페라하우스 관장은 재단 대표로서 극장 행정·관리를 맡게 되며, 오페라축제조직위원장을 겸하게 된다. 축제 조직위와 시립오페라단은 재단법인 내 사무기구로 흡수된다. 예술총감독을 새로 선발해 작품 선정·연출·캐스팅 등을 맡기게 된다.
평가는 엇갈린다. 배선주 수성아트피아 관장은 "늦은 감이 있지만 오페라하우스 재단법인화는 급선무"라며 "다만 오페라하우스 내 연습장 확보, 오페라하우스 주변 개발 등 숙제를 풀어야 한다"고 했다. 그러나 홍종흠 전 대구문화예술회관장은 "현행 시립오페라단 경우 시립합창단, 시립교향악단과 원활한 협력이 가능하지만, 재단법인으로 흡수되면 어려워진다. 오히려 예산·인력이 더 소요될 수 있다"고 했다.
◆공연장 장르별 특성화, 지역 문화예술 경쟁력 강화
시는 현재 문화예술회관 내 7개 시립예술단체를 분산시켜 공연장을 장르별로 특성화한다는 전략이다. 대구시민회관에는 시립교향악단과 합창단, 소년소녀합창단을 상주시켜 시가 추진 중인 클래식 전용 콘서트홀에 어울리도록 하고, 오페라하우스로 시립오페라단을 옮기게 된다. 문화예술회관은 국악, 무용, 연극 등 3개 예술단과 예총이 상주하면서 다목적홀 기능을 수행하게 된다.
시는 각 문화 시설들의 조직표도 대폭 바꿀 계획이다. 2011년 7월 목표로 리노베이션 중인 대구시민회관은 현행 시설관리공단 위탁에서 시 직영으로 10년 만에 환원된다. 시립교향악단 등 3개 단체가 모임으로써 실질적인 독립 기구화할 전망이 높다. 또 현행 문화예술회관 산하 '방짜유기박물관', '향토역사관'을 별도 사업소로 분리, 가칭 '전시관 관리사무소'를 신설하고, 단원 75명 규모의 시립 청소년 관현악단도 창립할 계획이다.
13일 토론회에는 배선주 수성아트피아 관장, 홍종흠 전 대구문화예술회관장, 박현순 대구연극협회장, 주영위 시립국악단 감독, 박재환 대구음악협회장, 최원준 파워포엠 대표가 토론자로 참석했다. 최병고기자 c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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