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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비상 걸린 겨울철 전력 수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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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설과 한파에 따른 난방 수요 급증으로 전력 수급에 빨간불이 켜졌다. 8일의 경우 최대전력 수요는 6천856만㎾로 여름철 최대 수요(6천321만㎾)를 훌쩍 넘었다. 겨울철 전력 수요가 여름철 수요를 넘어선 것은 지난 1993년 이후 16년 만에 처음이다. 이에 따라 전체 공급 능력에서 최대 수요를 뺀 예비전력도 441만㎾로 안정적 수준(600만㎾)을 크게 밑돌았다.

문제는 한파가 수그러들지 않아 이런 사태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란 점이다. 지식경제부는 "영하 10℃ 이하의 날씨가 계속될 경우 최대전력 수요는 7천만㎾ 수준에 도달할 가능성이 높다"며 "이렇게 될 경우 예비전력은 322만㎾로 떨어지는 비상상황을 맞게 된다"고 걱정하고 있다. 예비전력이 부족하면 전력 주파수와 전압 조정이 어려워 전기 품질에 민감한 산업은 피해를 보게 된다. 만약 예비전력이 100만㎾ 이하로 떨어지면 광역 정전 사태까지 올 수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에너지 절약 지침 실천 여부 점검, 피크시간대 전력 낭비 기업 명단 공개 등 비상 조치에 나섰지만 전력 수급 불안을 해소하기에는 역부족이다. 공공기관을 일일이 찾아다니며 점검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고, 기업 명단 공개도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따라서 범국민적인 에너지 절약의 생활화와 함께 전기 수요를 줄일 수 있는 정책이 마련되어야 한다. 에너지 효율 1등급을 취득한 건물에 대해서는 각종 지원을 늘려 에너지 절약을 유도할 필요가 있다. 또 냉장고, 에어컨 등 13개 품목에 한정되어 있는 가전제품 연간 전기요금 표시 제도도 대폭 확대 시행해야 한다. 아울러 현재 전기요금 체계나 소비 수준으로 보아 내년 겨울철에도 전력 수급에 부하가 걸릴 가능성이 큰 만큼 연료비'전기요금 연동제를 포함한 전기요금 체계 개편도 서둘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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