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짐바브웨에서 싹튼 쇼나 조각전이 25일까지 대백프라자갤러리 A관에서 열린다. 쇼나(Shona)는 아프리카 짐바브웨 인구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부족 이름. 조각에 대한 천부적 재능과 잠재력을 지녔으며, 스케치나 밑그림 없이 순수하게 돌과 자연에 깃든 형태를 정과 망치, 샌드페이퍼만으로 쪼아내고 갈아 작품을 제작하고 있다. 쇼나 조각의 전통은 기원전 8세기경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1~15세기 남아프리카를 지배했던 '쇼나 왕국'의 거석문명 유적지인 그레이트 짐바브웨(Great Zimbabwe'돌로 지은 집이란 의미)에서 그 실체를 확인할 수 있다. 짐바브웨의 독특한 석조 문명은 20세기에 이르러 새로운 전기를 맞는다. 1950년 짐바브웨 국립미술관 초대 관장인 프랭크 맥퀸이 쇼나 부족의 천부적인 재능을 발견하고 작가들을 모아 작업을 지원하면서 현대적 개념의 조각 예술로 거듭났다.
쇼나 조각가들은 다양한 돌의 질감과 색감을 적절히 활용해 과감한 변형과 생략으로 특유의 에너지를 형상화한다. 작품들은 구상과 추상의 경계를 넘나들며 전통과 현대를 적절히 접목해 현대조각의 한 흐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쇼나 조각은 현대 미술의 거장인 피카소, 마티스 등의 대가들에게도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세계 각국에서 '쇼나 조각파'라는 조각가군을 이룰 만큼 현대 미술계의 각광을 받고 있다. 053)420-8013.
김수용기자 ks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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