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동안 미술학원을 운영하면서 정서적으로 불안하거나 경계선상에 있는 아이들을 많이 봤습니다. 정상적인 미술교육으로는 이들에게 도움을 줄 수 없어 늘 안타까웠습니다. 그래서 이들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찾다 미술치료를 발견하고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미술치료의 중요성을 깨닫고 늦은 나이에 미술치료에 입문한 이승옥(46'대구 북구 읍내동'사진)씨. 대학에서 시각디자인을 전공한 뒤 20년 동안 미술학원을 운영했던 그녀는 2005년 대구대 재활과학대학원에서 미술치료 전공으로 학위를 딴 뒤 이듬해 한국미술치료학회에서 발급하는 미술치료사 자격증을 취득했다.
현재 월성종합사회복지관에서 미술치료를 하고 있는 그녀는 "미술치료는 장애를 가진 사람만 받는다는 인식은 잘못된 것입니다. 감정표현이 서툴거나 정서적으로 불안한 사람, 과도한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성인들 모두 미술치료 대상입니다"고 말했다.
이씨는 미술치료사로 활동하면서 사명감과 함께 성취감도 많이 느낀다고 했다. "공부할 때는 많이 힘들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교육을 받은 사람이 변화된 모습을 보이고 새로운 목표에 도전할 때 보람을 느낍니다. 미술치료사는 사회에 꼭 필요한 직업입니다. 사회가 복잡해질수록 수요도 더 늘어날 것으로 생각됩니다."
미술치료사로 더 많은 것을 경험하고 배워야 한다는 그녀는 "사회안전망 구축이 많이 부족한 분야 중 하나가 장애아동 성폭력 치료입니다. 성폭력을 당한 장애아동들이 상처를 극복하고 건강한 사회인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작은 힘을 보태고 싶다"며 장래 희망을 밝혔다.
이경달기자 sarang@msnet.co.kr
사진·안상호 편집위원 shah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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