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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기대를 걸게 하는 대구시의 일자리 계획

대구시가 14일 7만3천 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야심 찬 계획을 내놓았다. 평생 일자리 1만 개와 단기'사회적 일자리 6만3천 개를 만들어 총고용률(지난해 3분기 57.3%)을 60%대로 끌어올리겠다는 것이다. 지역경제를 위해서는 일자리 창출만큼 좋은 것이 없다는 점에서 큰 기대를 걸게 한다.

가장 큰 관심은 청년들을 위한 평생 일자리다. 계획을 살펴 보면 평생 일자리는 올해 당장 이뤄지는 것보다 2016년까지 장기적으로 창출되는 것이 많았다. 첨단의료복합단지 기업 유치로 600명, 테크노폴리스 조성으로 902명, 혁신도시 조성 518명, 10개 신기술 사업 959명 등이 있다. 이는 고학력자들을 위한 '고급 일자리'들이다. 올해 달성 2차 산업단지, 성서 5차 산업단지 입주에 따른 2천850개의 일자리도 있다.

고급 일자리는 신사업 추진 및 기업 유치 정도에 따라 창출되는 것이므로 대구시의 노력 여하에 달려 있는 문제다. 시 관계자는 현재 추세라면 이 정도 일자리는 충분히 창출 가능하다는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대구시가 장기적으로 계획한 각종 프로젝트와 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되고 있는 상황에서 삼성 같은 대기업 1, 2개를 유치할 경우 이보다 더 많은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 대구의 일자리 부족 현상은 심각한 수준이다. 넥타이 매고 출근할 곳이 없다는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지만 통계로도 여실히 증명된다. 대구의 실업률은 4.4%로 전국 평균 3.6%보다 훨씬 높고 청년 실업률은 9.9%로 전국 평균 8.1%에 비해 아주 높다. 대구시가 지금보다 몇 배의 노력을 더 해야 하는 상황이다. 선거를 앞두고 급조된 정책이라거나, 정부 방침에 따른 계획이어서는 곤란하다. 일자리 계획을 좀 더 다듬고 보완해 청년들에게 희망을 주는 대구시가 돼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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