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지역이 전국적인 가족여행지로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특히 경주시는 전국 시군구 가운데 당일 및 숙박여행지로 인기가 높고, 향후 방문 희망지로는 경주시와 함께 울릉군에 대한 선호도가 높았다.
한국관광공사가 지난해 4월부터 10월까지 국내 가족여행을 다녀온 7개 광역시 거주자 600명을 대상으로 지난 연말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경북이 가족여행 만족도에서 5점 만점에 4.21점을 받아 전남(4.27점)에 이어 전국 2위를 차지했다. 가족여행 만족도는 ▷식당·음식 ▷쇼핑 ▷볼거리 ▷숙박 ▷관광정보 및 안내시설 ▷관광 편의시설 ▷교통 등 7개 부문별 만족도 점수를 합해 평균을 낸 것이다. 경북은 볼거리와 교통에서 각각 2위로 높은 점수를 받았으나 관광정보·안내시설과 편의시설에서는 4위, 식당·음식 면에서는 8위를 차지했다.
가족여행 방문지로 숙박여행은 강원(22.1%), 경북(13.7%), 경기와 경남(9.3%), 제주(8.9%) 등 순으로 나타났고, 당일여행은 경기(19.6%), 경북(11.8%), 경남(10.4%), 강원(9.6%) 등 순으로 조사됐다.
경주는 전국 시·군·구 지역 중 숙박여행지 3위(4.5%), 당일여행지 2위(3.5%)에 올라 관광지로 단연 돋보였다. 숙박여행지로는 강원 속초(5.3%), 제주 서귀포시(4.8%), 제주시(4.1%), 부산 해운대구(3.2%) 등 순이었고, 당일여행지는 경기 강화군(5.9%), 해운대구(3.3%), 경기 양평군(2.8%), 경기 가평군(2.6%) 등 순이었다.
향후 가족여행시 방문 희망지로는 광역단체 가운데 경북(10.5%)이 제주(39%), 강원(19%), 전남(11.3%)에 이어 4위를 기록했고, 기초단체 중에서는 울릉군(3.8%)과 경주시(3.7%)가 제주시(19.7%), 서귀포시(19.2%), 속초시(4.3%)의 뒤를 이어 4위와 5위에 올랐다. 향후 경북지역 방문때 선호하는 관광지로는 울릉도, 경주 불국사, 경주 보문관광단지, 경주시 전역, 독도, 청송 주산지, 안동 하회마을, 포항 호미곶 등이 꼽혔다.
가족 숙박여행 관광지 유형은 해안절경·해수욕장·섬(35.5%)이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자연휴양림·수목원(16.4%), 국립·도립·군립공원(15.5%), 폭포·계곡·약수터(12.3%), 사찰·종교성지(9.8%) 등 순이었다. 숙박장소는 펜션(32.3%)이 가장 많았고, 콘도(19.6%), 가족친지·친구집(15.2%), 모텔·여관(12.8%), 민박(10.7%), 호텔(9.1%), 자연휴양림(4.3%) 등 순으로 나타났다.
한국관광공사 강순덕 시장조사팀장은 "이번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가족여행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관광콘텐츠를 개발하고, 관련 지자체 및 업계와 협의해 여행지 개선에 힘을 쏟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병구기자 k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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