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휴대전화 사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해외 생산 비중을 늘리면서 국내 유일의 생산공장인 구미사업장의 생산 비중이 갈수록 축소되고 있다. 이로 인해 협력업체들의 어려움은 물론 구미 경제에도 적잖은 영향을 주고 있다.
휴대전화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세계 7개 공장에서 2억6천967만대의 휴대전화를 생산할 계획이다.
공장별로는 중국 톈진이 8천272만대로 가장 많고, 중국 후이저우 7천326만대, 구미 4천836만대, 베트남 3천415만대, 브라질 1천395만대, 중국 선전 897만대, 인도 827만대 등 순이다. 이는 해외 공장 생산비중이 80%를 넘어선 것으로 구미의 생산비중은 18%에 불과하다.
삼성전자 휴대전화의 국내 생산비중은 2005년 75%대에 달했으나 2006년 63%, 2007년 52%, 2008년 35%, 지난해는 22%대에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삼성전자가 지난해 10월 준공한 베트남 하노이 휴대전화공장은 향후 연간 생산량을 1억대 이상으로 늘릴 계획인 것으로 알려져 국내 생산 비중 축소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처럼 국내 생산비중 감소로 대구경북 협력업체들은 이미 물량 부족 현상을 겪고 있으며 장기적 실적 악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협력업체 한 관계자는 "1차 협력업체들이 물량 부족 현상을 겪는 상황인데, 2~4차 협력업체들의 일감 부족은 말할 필요조차 없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측은 "세계시장 점유율 확대로 글로벌 생산물량이 증가하는 것으로, 글로벌 경쟁시대에 불가피한 사업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구미·이창희기자 lch888@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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