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를 맞아 이해인 수녀가 '희망은 깨어 있네'라는 시집을 통해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한다. 암 수술 이후 방사선 치료 28번, 항암 치료 30번을 받았다는 그는 자신이 '고통의 학교'에 다녀왔다고 말한다. 책머리에서 그는 "어느 날 갑자기 나를 덮친 암이라는 파도를 타고 다녀온 '고통의 학교'에서 나는 새롭게 수련을 받고 나온 학생입니다"라고 밝혔다.
1976년 첫 시집을 낸 뒤 시인은 한결같이 작고 소박한 것들의 소중함을 말하고, 그 속에서 아름다움과 행복을 찾아왔다. 이번 시집을 통해 그는 "어쩌면 그동안 걱정을 많이 하며 나의 쾌유를 빌어주었던 고마운 분들에게 드리는 하나의 답장일 수도 있겠다"고 밝혔다. 시집에는 두 사진 작가(김 마리 소피 수녀, 박정훈)가 찍은 사진들을 함께 실었다. 1~5부까지는 주제별로 시를 묶어 놓았고, 6부에서는 그동안 기록했던 일기 중에서 독자들과 나누고픈 이야기를 담았다.
'장영희 김점선 이해인/셋이 다 암에 걸린 건/어쩌면 축복이라 말했던 점선/하늘나라에서도/나란히 한 반 하자더니/이제는 둘이 떠나고/나만 남았네요'('김점선에게' 중). 마지막 6부 '시를 꽃피운 생각들'에서는 시인의 갖가지 상념이 친근하게 다가온다. 220쪽, 9천500원.
김수용기자 ks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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