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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강아지 탐구생활/요시다 에츠코 지음/정영희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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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강아지, 구급차 사이렌에 왜 울부짖나 했더니…

개는 왜 풀을 뜯어먹을까?

이 책은 우리가 몰랐던 애견 상식 50가지를 통해 '개의 모든 행동에 이유가 있음'을 밝혀준다. 강아지를 키우는 사람들이 알듯 알듯 하면서도 좀처럼 알기 어려운 '강아지 생활'이라고 보면 된다. 지은이 요시다 에츠코는 반려견과 함께 사는 일본의 논픽션 작가이자 수필가로 애견 관련 책을 여러 권 출간한 바 있다.

개들은 흔히 구급차 사이렌 소리에 반응해 울부짖는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경찰차나 구급차의 사이렌 소리의 주파수와 늑대가 울부짖는 소리의 주파수는 동일하다고 한다. 사람 귀에는 개의 울음소리와 사이렌 소리가 전혀 다르게 들리지만, 개는 소리 그 자체보다 일정 주파수에 반응해 울부짖는 것이다.

개는 원래 집단 생활을 하던 동물이고, 그래서 동료가 짖으면 자신이 거기 있음을 알리려 짖는 습성이 있다. 한 집 개가 짖으면 온 동네 개가 덩달아 짖는 것 역시 집단심리 때문인데, 한 마리가 경계심을 발동해 짖으면 다른 개들도 덩달아 긴장한다고 한다.

작은 개가 잘 짖는 것은 작을수록 힘이 약하고 겁이 많기 때문이다. 또 주인이 과보호로 키운 개는 주인에게 더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기 위해 자주 짖는다. 관심을 받으면 받을수록 사랑받고 싶은 욕구는 더욱 높아져 마구 짖게 된다.

개가 주인의 신발이나 옷을 물어뜯는 것은 그 냄새가 좋아서다. 개는 자신이 신뢰하는 사람의 냄새를 좋아하고, 그래서 주인의 냄새가 밴 옷이나 신발에 집착해 너덜너덜하게 만들기도 한다. 개는 냄새를 통해 매일 기쁨과 무서움, 즐거움 등 다양한 감정을 경험하고 기억한다. 단 한 번이라도 자신을 괴롭힌 사람을 잊지 않으며 그 사람을 만날 때마다 감정을 드러낸다.

시각보다 후각이 발달한 개는 사람을 냄새로 식별한다. 특히 땀 속에 포함돼 있는 휘발성 지방산을 감지하는 능력이 탁월하다. 아주 미약한 냄새라도 거의 정확하게 구별해낼 수 있다. 특히 주인의 냄새에 가장 민감하다.

이 책은 개와 관련한 다른 책들과 달리 애견 교육이나 훈련, 행동학 등 문제 행동에 대한 대처법이 아니라, 사소해 보이지만 일반적인 특성, 개들의 심리 등 개를 키우는 사람들이 궁금해하는 50가지 질문에 대한 답이다. 개에 대한 애정을 듬뿍 담아 쓴 책으로, 책을 읽다 보면 개가 더욱 귀엽고 사랑스러운 존재라는 느낌을 갖게 한다. 213쪽, 1만원.

조두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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