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를 앞둔 경주시민의 가장 큰 관심은 백상승 시장의 출마 여부다. 백 시장은 각종 공'사석에서 출마 여부에 대한 언급을 극도로 꺼려왔다.
지난 연말 가진 기자간담회에서도 백 시장은 "출마 선언을 하자니 너무 이른 것 같고, 불출마하려니 경주시 공무원 조직에 '레임덕 현상'이 올 것 같다"는 말로 즉답을 피해갔다.
백 시장이 모호한 태도를 취하면서 시민들의 궁금증은 더해 갔다.
백 시장은 설날을 전후해 거취 표명을 하겠다고 공언했지만 주변에서는 도내 자치단체장 중 최고령인 나이(1935년 12월생)와 최근의 경찰수사 등으로 출마가 어렵지 않겠느냐는 시각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최근 뚜껑을 연 경주시 5급 보직인사를 보면 백 시장이 '출마'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시청 안팎에서는 5급 승진과 전보에서 철저히 연고 위주로 발령을 내 이번 인사가 출마를 위한 사전 정지작업으로 보인다는 것.
백 시장은 총무계장과 문화예술계장을 승진시켜 연고를 고려해 감포읍장과 양북면장으로 각각 발령냈다. 또 국책사업과장과 황성공원운영과장이 연고가 있는 내남면장과 강동면장으로 각각 발령났고 기존 안강읍장과 건천읍장, 산내면장 등 외곽 읍면장 대부분을 해당지역 출신으로 채웠다.
한마디로 읍면동장을 6'2지방선거를 위해 전진 배치시킨 것이다.
백 시장 측 관계자들은 "출마와 불출마를 심각히 고민한 것 같다. 그러나 최근 부동산 업자로부터 금품수수 등과 관련, 경찰조사를 받는 등 불미스런 일에 대해 시민들로부터 재신임을 얻고 2014년에 끝나는 한수원 본사 및 방폐물관리공단 이전, 양성자 가속기 사업을 완벽하게 마무리한 뒤 명예롭게 퇴임을 하는 것이 좋지 않겠느냐"고 밝혀 출마를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
경주'이채수기자 csl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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