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천주교 대구대교구 교구설정 100주년 기념사업본부 출범

세기를 넘어, 미래를 위하여…새로운 도약 준비한다

2011년 천주교대구대교구 설정 100주년을 맞아
2011년 천주교대구대교구 설정 100주년을 맞아 '교구설정 100주년 기념사업 추진본부' 출범식이 6일 오후 성 유스티노 신학교 성당에서 열린 가운데 조환길 주교 집전으로 미사를 올리고 있다. 성일권기자 sungig@msnet.co.kr

천주교대구대교구는 2011년 교구 설정 100주년을 맞아 6일 '100주년 기념사업 추진본부' 출범식을 개최했다. 100주년 기념사업 추진본부는 2008년 1월 발족한 교구설정 100주년 준비 위원회를 개편한 기구로 기념 사업 준비 업무들을 맡게 된다.

출범식은 6일 오후 3시 교구청에서 열렸으며, 교구장 직무대행 조환길 주교를 비롯한 100주년 기념사업 추진본부 구성원 120명이 참가한다. 이날 출범식은 출범식 미사, 100주년 기념사업 경과보고 및 각 분과별 모임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이번 100주년 기념사업 추진본부는 교구 사무처장 하성호(요한) 신부를 본부장으로, 홍보 분과장에 허인(베네딕도) 신부, 영성 분과장에 김영호(알폰소) 신부, 재정 분과장에 장영일(그리산도) 신부, 생명사랑나눔 분과장에 장효원(요셉) 신부, 시노드 분과장에 임석환(스테파노) 신부, 대성당 분과장에 최경환(프란치스코 하비에르) 신부, 100년사 분과장에 김태형(베드로) 신부 등으로 구성됐다.

한편 대구대교구는 2011년 4월 8일 교구 설정 100주년을 앞두고 2008년 1월 30일 100주년 준비위원회를 출범한 뒤 3년간 준비를 해오고 있다. 교구설정 100주년의 가장 크고 확실한 의미는 '우리 모두가 100년의 의미를 마음에 담고 더욱 참된 신앙인으로 살면서 세상 복음화에 노력하자'는 것. 이 때문에 성직자, 수도자, 평신도 모두 참된 신앙인으로 살고 있는지를 돌아보자는 뜻에서 2008년을 '성찰의 해'로 정했고, 교회의 미래가 어떻게 나아가야 할 지를 미리 구상해보자는 뜻에서 2009년을 '비전의 해'로 정했다. 올해 2010년은 교회 각 분야마다 힘차게 도약하도록 노력하자는 의미에서 '도약의 해'로 정했다.

※ ▶ 버튼을 클릭하면 동영상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대구대교구는 3가지 100주년 준비사업을 정했다. 첫째가 제2차 교구 시노드, 둘째는 100주년 기념대성당 건립, 셋째는 교구 100년사 편찬이다. 시노드는 교회회의를 뜻한다. 각 본당 대표들이 참석해 교구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 지 회의를 통해 결정한다. 이번 2차 시노드에서는 '새복음화 전망'과 '성숙한 교회공동체 실현'이라는 2가지 주제를 다룬다.

100주년 기념대성당 건립에 대해 대구대교구 사목기획실장 전광진(엘마노) 신부는 "교구설정 100주년은 한국 교회 전체의 경사다. 조선교구가 1831년에 설정되었고 1911년 서울교구와 대구교구로 분할됐다. 서울교구는 1831년을 교구설정으로 보니 1931년 일제시대 때 교구설정 100주년을 제대로 할 수도 없었다. 본격적으로 100주년을 하는 교구는 우리 교구가 처음이다. 100주년 기념대성당은 우리 교구의 100년을 상징하는 상징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금까지 대성당건립 준비위원회를 통해 마련된 대체적인 대성당건립안은 ▷성당명칭은 '교구 100주년 기념 범어 주교좌 대성당' ▷성당 건립장소는 현재 범어성당부지(7천여평) ▷성당 규모는 대성당 2천석, 소성당 400석, 기타 대강당, 공연장 및 교리실 등 ▷예상 건축비는 약 400억원이다. 특히 올해는 대성당 건립계획을 확정하고 설계를 공모하며, 이후 공사업체를 선정해 내년에 건축 첫 삽을 뜰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 목표. 3~5년가량 걸리는 공사기간 중 건축비 조달을 위해 각 본당 사무실을 통해 신립하는 방법과 모든 신자가 3년짜리 100주년 통장을 만들어 힘 닿는 대로 모금하는 방법을 병행할 계획이다.

아울러 교구 100년사 편찬을 위해 2008년 100주년 편찬사 위원들이 선임된 뒤 매달 한 차례씩 모임을 갖고 자료 수집 및 정리작업을 해오고 있다. 지난해엔 주제별로 요약해 초안 작업을 마쳤고, 100년 연표 및 사진 자료도 정리됐다.

교구장 직무대행 조환길 주교는 "대구'경북지역은 어려운 일을 겪을 때마다 의리와 단합을 바탕으로 슬기롭게 극복해온 저력을 가지고 있으며 이런 전통을 지닌 우리 지역에서 대구대교구는 서울대교구와 함께 한국 교회를 선도해 왔다"며 "지난 100년의 좋은 전통을 잘 계승해 다가오는 100년도 준비할 수 있도록 교구민 모두가 복음정신으로 한단계 성숙하기를 기도 드린다"고 말했다.김수용기자 ksy@msnet.co.kr 동영상 장성혁기자 jsh0529@msnet.co.kr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