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대구경북 섬유산업의 미래를 마련하는 해가 될 것입니다. 슈퍼소재융합제품산업화사업을 시작하고, 첨단메디컬섬유소재와 친환경섬유 연구개발에도 주력할 계획입니다."
이춘식 한국섬유개발연구원 원장은 "지역 섬유산업은 1995년 연간 수출액 55억달러를 정점으로 10년 넘게 하락세를 보이다가 2006년(22억달러)부터 상승세로 돌아섰다"며 "이제는 양적 경쟁에서 질적 경쟁으로 승부를 걸어야 하며, 섬유개발연구원이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슈퍼소재융합제품사업(5개년 사업·예산 1천404억원)에 의욕을 보이고 있다. "첫해인 올해 200억원 정도 예산이 투입됩니다. 한국염색기술연구소와 함께 소재 및 제품개발 등 11개 사업과제를 착수합니다. 이 사업은 지역섬유산업을 의류 중심에서 산업용까지 확대해 신성장 동력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것입니다."
경북도가 추진 중인 첨단메디컬섬유소재 개발사업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그는 "이 사업은 지역의 섬유산업과 의료산업의 융복합을 통해 인체치료용 섬유제품을 만들어 수입대체 효과는 물론 새로운 수출시장을 마련하는 것이 목적"이라며 "예비타당성 조사를 거쳐 내년에 예산이 반영되도록 준비를 철저히 하겠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연구원은 업체들이 새로운 트렌드에 대비하고, 응용 및 공정기술 개발로 생산능력을 높일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존재 이유"라며 "녹색성장 시대를 맞아 오는 3월 열릴 대구국제섬유박람회(PID)에 '친환경관'을 운영하는 등 지역에 친환경섬유개발 분위기를 확산시키겠다"고 했다.
또 중합(실 뽑기 전 단계 공정)설비를 도입해 시제품을 만들어 업체에 공급할 계획이다. 그는 "차별화 제품은 최근 들어 방사(실 뽑는 공정)보다는 중합단계에서 많이 나온다"며 "일본은 중합에서 기능성 제품을 많이 생산하고 있지만, 우리는 중합에서 나온 신제품이 거의 없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섬유개발연구원은 조직혁신을 위해 올해 연구원 평가시스템을 도입해 연봉에 반영한다. 이 원장은 "지난 1년 동안 모든 연구원들이 참여해 평가시스템을 마련했다"며 "연구원의 역량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교육 및 정보사업에도 관심을 쏟을 방침이다. 이 원장은 "현장기능인력 확보를 위해 '다문화가정 정착을 위한 취업프로그램'을 실시할 계획"이라며 "다문화가정 외국인 여성들을 대상으로 주문식 교육을 통해 취업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교영기자 kimky@msnet.co.kr
사진·성일권기자 sungig@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문재인 "정치탄압"…뇌물죄 수사검사 공수처에 고발
홍준표, 정계은퇴 후 탈당까지…"정치 안한다, 내 역할 없어"
세 번째 대권 도전마저…홍준표 정계 은퇴 선언, 향후 행보는?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파기환송…"골프발언, 허위사실공표"
[매일문예광장] (詩) 그가 출장에서 돌아오는 날 / 박숙이